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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3 10:18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강권하시는도다>

1.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바울은 그렇게 말했다(14). 그 감정이 무엇일까? 어떤 마음일까? 사역을 하면서, 때로는 내게 없는 것을 해내기 위해 ‘쥐어짜듯’할 때가 더러 있다. 

2. 옛적에 내게 가르침을 주셨던 김현성 목사님(상하이한인연합교회)은 ‘컵 이론’을 얘기하셨다. 은혜를 조금 채워 따라주면 금방 바닥을 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역은 은혜를 가득채워 흘러 넘치는 것으로 하는 것이라 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할수 있는 비결은 내가 먼저 은혜로 가득차는 것이다.

3. 한 번은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고 계실 때, 그분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막 3:21a)”. 여기서 친족들이란 이야기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예수의 어머니_마리아와 그분의 형제 자매를 말한다(31-35). 

4. 예수님의 가족들은 왜 찾아왔을까? 그것은 그들이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무슨 소문인가? 예수께서 미쳐도 제대로 미치셨다는 이야기였다.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21b). 

5. 헬라어 ‘엑시스테미’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것과 관련된 표현이다. 갑자기 재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행동하는 것. 미친 것 같은 모습에 사라들을 ‘놀라게 하다’, ‘경악하게 하다’, ‘어쩔 줄 모르게 하다’가 ‘엑시스테미’다. 당시 예수님은 ‘식사할 겨를도 없이’ 사역에 사역을 거듭 하셨다고 하니(20) 가족들이 볼 때는 미쳤다고 밖에 볼수 없었을 것이다.

6. 바울도 자기 자신이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이유를 하나님 때문이고, 성도들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엑시스테미)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고후 5:13). 

7. 바울이 얼마나 미쳤는가?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고후 11:23–27)

8. 그는 맞으면서 어디로 갔는가?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고후 11:28)

9. 그는 왜 맞으면서도 거기로 갔는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 5:14)

10. 하나님이 대체 그에게 어떤 사랑을 베푸셨길래 그는 그렇게 힘들고, 억울하고, 아프고, 다치면서도 나아갔는가? 그것은 그분이 내미신 화해의 손이 못자욱과 피로 얼룩져 있었기 때문이다. 

11.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19a). 여기서 화목은 친교가 아닌, 화해를 의미한다. 중단된 관계, 깨진 관계를 재정립하는 화해다. 

12. 모든 것은 우리 쪽에서 나지 않고 그분에게서 시작되었다. 그분은 우리가 깨버린 관계를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십자가에 대신 피흘리심으로 화해의 손을 완성하셨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며, 그 사랑에 감격한 모든 신자들은 이제 그분을 위해서 산다(15). 이 은혜가 그를 강권했다.

13. 때로는 기쁨으로 시작했던 일이 언제부턴가 기쁨이 사라지고 부담으로 찾아올 때가 있다. 그것은 나눠줄 수 있는 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4. 그래서 먼저 채워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샘솟는 비결. 그것은 나를 향해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깊이 묵상하며 은혜가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있다. 사역은 흘러넘치는 것으로 하는 것이다.

15. 사순절이 끝나가고 고난주간이 다가온다. 그리스도를 더욱 묵상하며 나 위해 베푸신 사랑의 은혜를 가득 채워보자. 우리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고린도후서 5:11-2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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