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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고양 하늘의기쁨교회 양봉식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4 12:12

고양 하늘의기쁨교회 양봉식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얼마 전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 신학자가 중형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을 했다. 개척교회 위기설을 지나 중형교회 위기설을 제기한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중형교회가 감당하고 있는 선교단체나 작은교회 지원등 거의 수많은 곳에 지원이 끊어지게 되고 그것이 도미노 현상을 가져와서 한국교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을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중형교회가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는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 이 신학자의 진단의 중심에는 중형교회의 넉넉한 재정이 한국교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또한 한국교회는 복음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재정으로 세워졌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지나친 생각인가? 교회성장은 건물과 성도 숫자로 보아온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래서 중형교회가 사라지면 당연히 헌금도 적어지고 재정의 넉넉함이 없기에 그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던 여러 기관도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21세기 한국교회의 특징은 성령님 없이 성장할 수 있다. 돈과 건물과 좋은 인적자원과 각종 프로그램만 있으면 얼마든지 교인들이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낭막적인 생각조차 하기 어렵게 되었다. 세대의 단절이 교회 안에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교인들은 노령화되어가고 있다. 교회 안에 잊혀진 세대들이 없다. 20대가 사라졌고, 주일학교 역시 빈자리가 어무 많다. 역피라미드 형태를 가지 교회가 중형교회에도 부지기수다. 현재는 괜찮을지 몰라도 10년만 지나도 교회 안에서 통곡할 일이 많아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일까? 중형교회 위기론 진단에서 보면 교회는 그동안 돈으로 세웠지 복음으로 세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복음이 없다고? 그렇게 반발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고 그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각종 사회적 봉사를 하는데 복음이 없다는 주장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묻고 싶은 게 있다. 현재 교회가 하는 각종 사회적 봉사와 프로그램들이 불교나 신천지 들에서 하는 것과 어떤 차별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내 생각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거의 유사한 활동과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불교는 예전에 교회가 했던 많은 프로그램을 따라 하고 있다.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진단과 이슈를 제기하는 세미나도 열심이다. 불교대학을 통해 불교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단들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교회가 이들과 무엇이 다른가? 어떤 탁월함이 있는가? 우린 진리를 가지고 그런 것을 하기 때문에 다른가? 택도 없는 소리들을 하면서 기독교가 탁월하다고 말하면 소가 웃을 일이다. 기독교의 탁월함은 복음 때문이다. 그런데 이 복음은 구원에만 그치는 복음이 아니다. 세상을 뒤집는 복음이다. 바울이 한 도시를 뒤집어 놓은 복음이다. 

현재 한국교회가 가지고 전하는 복음이 도시를 뒤집을 만큼 능력이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는데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능력이 있는가?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눅 16:20)

이 말씀이 제자들에게만 해당하는가? 이 말씀은 모든 교회, 모든 성도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다음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나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그 열쇠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다. 그 복음에 능력이 없다면 그 복음은 인간의 지혜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복음은 주의 말씀이다. 해석되고 이해되는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거부당하고 핍박을 당하거나 혹은 세상을 뒤집게 하는 것이 복음이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정말 복음인가?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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