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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6 10:56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1. 저는 모든 것이 제 뜻대로 소원 성취를 하는 것이 기도 응답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주시옵소서.> 라는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금식하며 기도하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작정하여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2. 그런데 기도에 대한 저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꾸는 일이 생겼습니다.

3.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묵상한 이후였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성자 하나님의 영광, 존귀, 위엄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변화산에서의 변형되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아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행하시는 전능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4. 예수님의 모습을 주목하여 관찰해 보십시오. 33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절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 35절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5.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히5:7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에서 참 사람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6. 히4:15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이와 같이 흠 없고 순전한 어린 양으로 인자로 오신 예수님은 죽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참 사람이지만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 제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7. 다시 기도 현장을 살펴봅니다. 겟세마네의 히브리어 뜻은 기름을 짜는 틀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원 사역을 이루시고자 피땀을 흘리신 고뇌의 현장에 잘 어울리는 지명입니다. 

8. 고뇌, 고통, 고독을 저는 <인자로 오신 예수님>의 기도 현장에서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슬퍼했습니다. 고민했습니다. 고난의 잔을 피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팩트입니다.  

9.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은 그것을 감추거나 숨기지 않습니다. 그대로 다 드러냅니다. 심지어 민망하기 그지없는 예수님의 약한 마음의 요동치는 모습까지도 세밀하게 그려 냅니다. 

10. 왜 이렇게 까지 예수님의 약한 모습을 다 드러내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자로 오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막10:45 <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인자의 오신 것은 대속물로 주려함입니다. 

11. 우리 죄를 대신하신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참 사람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참 하나님이지만 참 사람이 아니라면 대속제물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죄를 사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죄는 참 사람이신 인자로 오신 예수님만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12.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번이나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깨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였습니다. 눈이 심히 피곤하였습니다. 

13.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뇌, 고통, 고독의 어둔 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던 상황에서 제자들은 눈이 심히 피곤하여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임을 발견합니다. 제자들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육신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은혜와 긍휼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14. 겟세마네에서 예수님께서 그 깊은 어둠의 밤에 올려 드렸던 기도는 인간의 관점에서는 실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침묵 하셨습니다.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거절된 것처럼 보였던 그 기도, 침묵으로 느껴진 그 기도는 구원의 시계를 향하여 달리고 있었습니다. 

15.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막14:35-36절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16. 예수님의 기도는 이 때가 지나가기를 구합니다. 잔을 옮기기를 구합니다. 솔직한 마음입니다. 동시에 기도의 결론이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17. 우리는 이 깊은 기도의 산과 골짜기를 거의 경험하지 못하였기에 나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는 기도의 산을 떠나지 못합니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은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는 수준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18.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더 이상 두려움이 없습니다. 고민, 고통, 고뇌, 고독의 산과 골짜기를 지나서 하나님의 뜻을 향합니다. 그리고 말씀 하십니다. 막14:41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이 말과 동시에 천군과 천사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들리십니까?

19. 그렇습니다.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려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집니다. 그 때가 왔습니다. 

20. 오늘 우리의 기도를 다시 돌아 볼 때입니다. 인자이신 예수님의 기도의 최고봉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였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최고봉도 이런 고백이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21. 제가 공부했었던 신학대학의 가장 높은 곳에는 겟세마네 기도터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신학도들이 나의 소원을 넘어서서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기까지 씨름을 했던 곳입니다. 그곳이 가장 높은 곳이 있었던 것이 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의 최고봉은 결국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기도 가운데 아버지의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기도의 최고봉의 경험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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