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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진접점-풍양보건소 '유착관계' 의혹에…市 "조사 들어갈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4-08 07:41

이마트 진접점, 코로나19 확진자 이틀 연속 방문
보건당국, 확진자 '종일 자택에 머무름' 문자 발송
풍양보건소 "역학조사관이 동선 문자서 빼라 했다"
남양주시 "내부 검토 후 조사에 들어갈 것"
이마트 진접점-풍양보건소 '유착관계' 의혹에…市 "조사 들어갈 것"./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한 대형마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지만 '확진자 동선 재난 안전 문자'에서 이를 빼라고 지시한 보건당국과 관련해 관할 시가 감사·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논란에 중심에 선 대형마트와 보건당국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이마트 진접점과 풍양보건소다.

앞서 아시아뉴스통신은 두 곳에 유착관계 의혹 관련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2020년 4월 7일 자 '이마트-보건당국 '유착관계 의혹'…코로나 확진자 동선 문자서 제외' 제하 보도)
이마트./아시아뉴스통신 DB

◆ 이마트 진접점, 코로나19 확진자 이틀 연속 방문에 소독 후 곧바로 영업 강행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이마트 진접점.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 노출된 장소는 소독을 실시한 후 다음날까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강한 소독 약품들의 냄새가 외부로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해당 지점은 오전 방역을 실시 후 오후에 곧바로 영업을 강행했다. 확진자의 동선이 짧았다는 등의 이유다. 

이마트 진접점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방역을 실시했다"라며 "확진자의 동선이 짧고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보건소에서 소독만 실시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남양주시장입니다.

◆ 풍양보건소 "역학조사관이 동선 문자서 빼라 지시", "굳이 문자 올려 혼란 있을 수 있겠다 판단"

특히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리·감독해야 할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풍양보건소가 '확진자 동선 재난 안전 문자'에서 확진자의 이마트 방문 동선을 빼라고 지시한 것이 아시아뉴스통신 취재 결과 확인됐다.

풍양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이 문자를 빼라고 했다. 우린 역학조사관의 지휘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며 "굳이 문자를 올려 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런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민들이 받은 재난 안전 문자엔 확진자의 이마트 방문은 빠진 채 '종일 자택에 머무름'이라고 돼 있다. 
 
남양주시청./아시아뉴스통신 DB

◆ 남양주시청 감사과 "내부 검토 후 조사에 들어갈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관할인 남양주시청(조광한 시장)이 철저한 내부 검토 후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청 감사과 관계자는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선 형사법에 해당돼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철저히 조사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환자의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하도록 명시하고 국민은 감염병 발생 상황,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등에 관한 정보와 대응방법을 알 권리가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여야 한다.

또한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yoonja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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