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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8 12:48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1.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종교(24). 
기독교를 바울은 그렇게 정의했다. 기독교인들은 참 진리 안에서 세상의 미신과 허풍에 휩쓸리지 않는다. 부적이 그렇고, 무당의 점술이 그렇다. 등산 할 때 마주치는 수많은 작은 돌들로 쌓여진 돌무더기가 그렇다. 가끔 무슨 객기에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을 때는 발로 그것들을 밀어 넘어뜨려도 보았다. 그 일로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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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므로, 우리는 음식이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하지 못함을 잘 안다. 그것이 제사음식이든, 레스토랑에서 나온 음식이든 다를 게 없다. 이 땅 위에 충만한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것이다(26). 부적이 붙은 수원 북문의 유명한 쫄면집도 마찬가지다. 거기 문 위에 붙어있는 노란종이는 음식점주의 기대일 뿐, 아무런 일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서 식사를 맛있게 해도 그만, 입맛에 안 맞아서 안 들어가도 그만이다. 바울은 우리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한다(25). 누구의 양심인가? 남의 양심이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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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울은 타인의 양심 때문에 우리가 제사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가 있고, 먹을 수 없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27, 28) 우리에겐 진리가 있다. 진리 안에서 사물의 헛됨을 안다. 우상의 덧없음도 잘 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함부로 그것에 대해서 쉽게 말하거나, 철 없는 내 모습 처럼, 한 개인의 템플들을 발로 무너뜨리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양심’ 때문이다(29). 바울은 “모든 것이 (진리 안에서) 가능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이 가능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기”(23) 때문에,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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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나의 내면의 고고함을 지키는 것 보다, 타인이 내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옳게 바라보게 되야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누구든지 나로 인해 “걸려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32)”. 나의 신앙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타성으로 나타나 나로 인해 믿음이 부족하거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께 오다가 실족하고 돌아서게 될까봐 바울은 자신의 자유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다. 바울의 관심은 내가 믿고 있는 진리의 견고함을 자랑하거나, 타인의 어리석음을 들추는 것에 있지 않고, 그들의 구원에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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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11:1).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이 땅에 오셨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요셉과 마리아의 지도 아래 성인이 되는 날 까지 사셨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왕궁에 사는 사람들 보다는 갈릴리 어부들을 만나셨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기 보다는 모두 다 꺼려하는 이방인과 세리, 병든 자와, 죽은 시체로 마다하지 않으셨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기 보다는 우리를 위해서 사셨고, 죽으셨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부활을 위해서 먼저 부활로 새롭고 산 길이 되셨다(히10:20).” 바울은 자신이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도 바울의 유익을 위해서 먼저 죽으심으로 바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그리스도를 본받기로 했다(롬5:8, 고전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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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두려움과 공포는 언제나 혐오의 대상을 낳고, 마음 것 대상을 저주함으로 불안을 떨쳐내려는 속성을 갖는다. 그러나 그들 또한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다(고전 8:11).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고전 9:22하) 바울의 마음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갖고 있어야 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나 또한 두렵고, 하루에도 서른 번도 더 원망스러움이 일어나지만 그리스도께서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나를 위해 먼저 죽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위해 먼저 죽는 사랑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분이 보여주시고, 바울이 배운 기독교의 정수가 아닐까.

<고린도전서 10:23-11:1절>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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