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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돈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라." 하늘교회 강학종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미선기자 송고시간 2020-04-20 08:45

하늘교회 강학종 목사. /아시아뉴스통신=유미선 기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성경 말씀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 
백번 지당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얘기를 하면서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 섬길 수 있는 두 주인으로 하나님과 사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돈을 말합니다.

‘카운터파트(counterpart)’라는 말이 있습니다. 
굳이 번역하면 ‘상대방’, ‘대응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정치 뉴스를 보면 당 대표는 당 대표와 회담을 하고, 원내총무는 원내총무끼리 협상을 합니다. 

당 대표와 원내총무가 마주 앉는 법은 없습니다. 
격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파트가 아닙니다.
예전에 오멘, 엑소시스트 등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영화에 보면 사탄이 하나님의 카운터파트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흥행을 위한 설정일 뿐입니다. 

실제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감히 사탄이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굳이 꼽으면 사탄은 하나님의 상대가 아니라 천사장 미가엘의 상대라고 해야 합니다.

성경은 돈을 하나님의 카운터파트로 얘기합니다. 
하나님으로서는 무척 자존심이 상할 일입니다만 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돈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상영 된 <타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만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노름꾼들이 모입니다.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니 서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적당히 수인사를 하며 자리를 정하는데, 한 사람이 얘기합니다. “장유유서니까 그쪽으로 앉으세요.” 
다른 사람이 답합니다. “장유유서는 무슨 장유유서야? 노름판에서는 끗발 높은 놈이 하나님이지.”

우리로서는 차마 입에 옮기기도 거북할 만큼 불경스러운 얘기입니다만 그 사람들끼리는 그런 말이 통합니다. 노름판에서는 끗발 앞에 모두가 복종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노름판에서 정한 법칙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서는 돈 앞에 다 복종합니다. 
돈이 곧 하나님인 셈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정했습니다. 하나님께 말대꾸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돈 앞에서 말대꾸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 뜻이 아닙니다.”라는 말에 대해서 “그래도 이런 경우에는 별 수 없잖아요?”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돈이 없어서 안 됩니다.”라고 하면 전부 다 “그럼 안 되겠네요.”라고 합니다.

불경스러운 표현입니다만 하나님도 끗발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제법 높습니다. 하지만 돈이 더 높습니다. 하나님은 8땡이나 9땡쯤 되는데 돈은 장땡 아니면 3․8 광땡입니다. 지금의 제 표현은 상당히 불경스럽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설교 원고 작성하면서도 상당히 송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왜 고치지 않았느냐 하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몇 천 배, 몇 만 배, 몇 억 배 더 불경스러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본래 돈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돈은 하나님을 모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돈에는 상당히 많은 신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안일함을 줍니다. 위로를 주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고, 자유를 느끼게도 합니다. 
돈은 우리의 충성을 얻으려고 애쓰는 모조 하나님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는 전능도 흉내 냅니다. ‘황금만능주의’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돈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라는 말을 누구나 합니다. 

돈이 전능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돈에다 전능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배금주의’라는 용어가 있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사람들이 돈을 숭배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숭배의 대상이 됩니다.

구약성경 내내 반복되는 얘기가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돌이켜 할 대상이 구약시대에는 우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돈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 충성하려면 먼저 돈을 향하여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지 못하면 절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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