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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찬숲키즈어린이집 고가온 원장, 코로나19로 멈췄던 어린이집의 교육을 제시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권오길기자 송고시간 2020-05-18 12:20

해찬숲키즈어린이집 고가온 원장 (사진제공=해찬숲키즈어린이집)

[아시아뉴스통신=권오길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짐에 따라 긴급보육 수요가 40% 이상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더 이상 여력이 없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다시 어린이집에 보내고는 있지만, 안전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이다. 이에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의 고가온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현명한 어린이집 운영 방안은 무엇인지를 들어보고, 부모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한다.

Q. 현재 코로나로 인해 교육기관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의 경우 최근 분위기가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대면 상담이 어려워진 현재, 많은 어린이집이 학부모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스템 개편으로 인한 혼란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자동 출결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4시 이후의 연장보육도 첫 시행되었습니다. 선생님과 학부모님들 모두 혼란스러운 가운데, 기계적인 장애로 곳곳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교육부의 누리과정 교육개편이 발표되었으나 집단 연수가 불가능해 온라인으로만 교육이 이뤄지DLFQKS
고 있고, 보육진흥원의 평가의무제 시행, 식품 유통 법안 개편, 물·실내공기 질 개선에 대한 안전교육이 강화되는 와중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Q.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개인 방역에 취약하다보니 부모님의 걱정이 큰 것 같습니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해찬숲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A.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부터 전면 소독을 실시하고, 잠금장치와 인터폰을 통한 철저한 출입통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소독용분무기를 사용해 각 교실을 매일 오전·오후 2회에 걸쳐 소독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들의 출근·오후 발열체크(매일 2회), 긴급보육으로 출석하는 영유아의 발열체크(매일 2회), 외부 인원의 원내 방문 최소화와 발열체크(신상 기록) 등을 빠짐없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클 학부모님들을 위해 매일 2회 소독내역을 키즈노트를 통해 꾸준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개학연기로 긴급보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육현장은 그 전보다 치열한 상황일 텐데요. 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원의 소독과 안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정보육 중인 가정에는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으며, 원 사이트를 통해 매일 원의 상황을 안내해 학부모님들의 불안함을 덜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은 인원의 아이들이 등원하더라도 담임선생님들의 지도 하에 반별로 따로 교육하는 등 집단으로 모이는 일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해찬숲에서는 평상시에도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해왔기에 현재 영어, 중국어, 키즈요가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충분히 홈스쿨링이 가능하도록 해 교육공백에 대한 우려를 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학부모님들께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고, 긴급보육에 대한 신뢰도 늘어나 점점 많은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습니다.

Q. 어린이집 개학 연기로 학부모님들만큼이나 선생님들의 고충도 클 것 같은데요.

A. 수시로 변하는 정부의 지침을 기본으로 원 사정에 맞추어 일과를 계획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긴급보육을 원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상시로 바뀌고 있고, 원내 행사 및 계획, 등원 원아에 따른 식자재 구입 등이 늘 달라져 이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또한, 가정보육 원아들을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상담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어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부모님들의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현장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직접 맡고 있는 만큼, 코로나로 인한 교육의 축소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보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A. 2020 누리과정을 중심으로 국가 전체와 원의 실정에 적합한 계획을 수립, 유아가 흥미와 관심에 따라 자유롭게 놀이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유아와 교사, 가정이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특강 강사 없이도 이뤄질 수 있는 영어나 중국어, 음악, 체육 등의 특기 수업을 온·오프라인으로 준비하고, 어플을 통한 가정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혁신적인 홈스쿨링 교육으로 잘 알려진 미네르바 대학처럼 집에서도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교육과정을 준비할 예정이며, 긴급보육이나 자율등원 시에도 어려움 없이 홈스쿨링과 등원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현재 많은 부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해찬숲키즈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A. 먼저 앞서 언급한 홈스쿨링과 원내 수업의 온·오프라인 병행 시스템을 시행, 보완해나갈 계획이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감염병 사태 시 정상적인 교육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체계를 확립할 예정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의 우수한 홈스쿨링 사례와 온라인 교육 사례를 검토 중이며, 다양한 음악·미술 프로그램을 통한 ‘감성적인 인간상’의 추구,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함께하는 자연 생태 수업,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춘 어플·코딩 수업과 안전 드론, 스마트 펜 수업을 진행하며, ‘하크니스 테이블’, ‘예시바’, ‘디베이트’ 등을 통해 설득이 중심이 되는 토론식 수업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미디어 교육 강화 계획에 발맞춰 ‘해찬숲키즈 뉴스(HCFK NEWS)’ 만들기에 착수했습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여러 공식석상에 유튜버가 초청될 만큼 높아진 위상을 볼 때, 그리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활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수업한 과정을 소개하거나, 지역 주민을 취재함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넓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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