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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국정농단·경영권 승계' 집행유예 이재용, 의혹·혐의 속 중국 출장…"소환 늦추는 꼼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5-22 07:29

'프로포폴·국정농단·경영권 승계' 집행유예 이재용, 의혹·혐의 속 중국 출장…"소환 늦추는 꼼수"./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 해외에서 분투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해외 경영 행보를 4개월 만에 갑자기 재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종 의혹과 혐의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없으면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내비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西安)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미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절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3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을 구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건의 혐의에 연루돼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파기환송심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등 경영권 승계 관련이다.

특히 국정농단 재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아시아뉴스통신 DB

또한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마약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도 나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검찰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러한 상황 속, 이재용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긍정적인 여론 조성과 소환 조사를 늦춰보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이다"라며 "각종 논란과 혐의 속에서 계속해서 외부로 나와 활동을 하는 것은 '유전무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개월 만에 경영 행보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고 하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이 부회장이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소환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꼼수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yoonja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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