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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 원장 이성상 목사 '한국교회의 미래와 선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3 17:28

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 원장 이성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한국교회의 미래와 선교>

바울보다 더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빌립보서 1:1)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의 일입니다. 계룡산 자락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저를 선교사로 불러 주셨습니다. 선교사로서의 소명을 확신한 이후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한얼산기도원 뒷동산의 잣나무 하나를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다음에 제가 선교사가 되면 바울보다 더 위대한 선교사로 써 주세요.” 그때는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선교사로 부름 받은 이후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제자를 양육하며 성경책을 열세 권이나 썼다는 것 그리고 일평생 선교하다가 순교했다는 것이 어린 제가 가진 지식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선교사가 된 지 7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바울 선교사처럼 선교사역을 잘하려면 선교의 선진국에 가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기로 하였으나 1997년 12월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연쇄적 ‘외환위기’ 속에 대한민국 정부의 외환관리 미숙과 실패로 인하여 IMF로부터 구제금융 요청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때 환율 급등으로 인하여 선교비가 반으로 뚝 잘려 선교사들의 위기가 심각했습니다. 게다가 7년 동안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선교비를 보내주던 후원교회가 교회를 건축하는 중에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식년을 맞아 공부를 더 하려는 계획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파송 받아 사역 중인 선교사들을 계속 교육해 주는 선교단체를 많이 세워 달라고 밤을 지새우며 수개월을 기도에 매달려 기도하도록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한얼산기도원에서 저를 선교사로 부르셨던 그 하나님께서 “그 일을 네가 해라, 그 일을 네가 해라”라고 거듭 말씀하시며 다시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미 파송 받은 선교사들을 각 나라의 영적 장군들이 되도록 세워주라는 또 하나의 선교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목회자만큼 교회가 부흥하듯이 선교사만큼 선교할 수 있다고 할 때 선교사를 계속 교육해 준다는 것은 막중하고 꼭 필요한 선교 방법입니다.

스리랑카 빈민가에 개척한 아띠디야교회에서 성도들과 나누는 기쁨이 10년을 수일처럼 더 일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에야 첫사랑에 흠뻑 빠져 살아가던 스리랑카 땅을 떠나 같은 비전을 품은 유영완 목사님과 함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콕 등을 탐방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 나섰습니다.

최종적으로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도시에 센터를 세우기로 뜻을 정하고 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꿈을 꾸며 선교사들을 영적 장군들로 세워 드리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중단되어서는 아니 되는 사명 앞에 무릎을 꿇고, 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저의 파송교회 목사이며 하베스트 리더십 대학원의 이사장을 맡아 후원해 주시는 대전 서부중앙교회 진태원 목사님께서 치앙마이에 오셔서 선교사 연장교육을 위한 대학원 개회 예배에서 설교하셨습니다. 설교 중 진잠제일교회(대전 서광교회)에서 저와의 만남과 첫인상에 대해 “이성상 선교사는 복음을 위해 당돌한 사람”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당돌했어도 바울보다 더 위대할 수는 없을 터인데 무지에서 나온 당돌한 기도이니 하나님께서 고려하여 들으셨으리라 믿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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