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큰빛교회 파송 조남홍 선교사.(사진제공=한국 불어권 선교회) |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잠 28:27
재물을 베푸는 사람은 앞으로도 궁핍하지 않다는 이 말씀은 후히 베푸는 의인이라 해서 누구나 이전보다 더 부자가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15:15~17, 16:8, 19:22).
다만 재물을 베풀면 물질적으로 더 안정될 수 있는 이유는 오늘 본문의 하반절에 암시되어 있듯이, 이기적인 사람은 주위 공동체의 저주를 받는 반면 후히 베푸는 사람은 공동체의 축복을 받습니다.
마가복음 10장 29~31절에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분을 위해 베푸느라 “집”이나 “전토”를 잃은 사람은 “현세에” 새 것으로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가난한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돈을 후히 베풀 수 있는 이유는 새 공동체의 일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공동체는 내가 궁핍해지면 내게도 똑같이 해 주기 때문에 서로 실질적인 사랑을 베푸는 공동체를 유지할 만한 동기가 충분합니다.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으로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던” 초대 교회처럼(행 4:32~34) 행할 때에 신자들은 지나친 걱정 없이 너그러이 베풀 수 있으며, 신자 공동체에 속해 있기에 아무도 생계가 곤란한 일이 없습니다.
각박한 개인주의의 삶은 주님의 뜻이 아니며 오히려 나를 취약하게 만듭니다.
나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교회를 굳건하게 해 주셔서 주님의 백성인 우리가 참으로 서로 지체가 되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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