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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ANDUS 김형철 대표 '악어의 법칙 VS 누우의 법칙'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5 18:54

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손실혐오(loss aversion)라는 것은 미국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그의 연구 “전망이론(Prospect Theory)”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 카너먼은 동료 심리학자인 아모스 트베르스키와 함께 경제학에 심리학적 실험 기법을 도입하여 심리경제학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한 사람입니다.

1979년 두 사람은 불확실한 조건에서 인간이 잠재적 손실과 이익을 평가하여 결정하는 행동을 새롭게 설명한 “전망이론”을 발표했는데 이 이론 가운데 설명되는 “손실혐오”란 인간의 속성은 한마디로 ‘밑지는 건 절대 참을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값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음에 따라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은 안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더 위축되게 되는데 이는 값이 비쌀 때 부동산을 산 사람들은 그 아래 값으로 팔려고 하지 않는 “손실혐오” 태도 때문이며, 이러한 사실과 같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는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쪽으로 결정하는 성향이 매우 크다는 말입니다.

2002년 카너먼은 이 “전망이론”을 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버논 스미스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이래 모든 경제이론은 사람은 경제적 행위를 할 때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가장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는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하였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과 투자 행태를 성찰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이런 믿음이 진정 진실인가 하는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냉철한 이성이 지배할 것 같은 금융시장에서조차 사람들은 감정에 휘둘려 변덕스럽고, 충동적이고, 근시안적이고, 셈에 서투르고, 자기 확신과 과신에 빠져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합리성은 간데없고 ‘손실혐오’라는 혐오적인 이론만이 난무하는 것이 연약한 인간 세상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에 가면 악어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 물줄기를 건너가고자 하는 누우 떼를 볼 수 있습니다. 우기와 건기 등 계절이 바뀌어 누우 떼가 이동할 시기가 되면 악어 무리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누우 떼가 지나갈 때 먼저 누우를 잡아 먹으려고 물줄기 주변의 길목 싸움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위협적인 상황에서 누우 떼의 우두머리들은 악어가 지키고 있는 물줄기에 먼저 들어가 악어의 먹이가 됩니다. 악어들이 누우를 한 마리 씩 차지하고 나면 나머지 누우 떼들은 모두가 안전하게 그 물줄기를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어들은 자기가 먼저 살려고 만든  자신들만의 ‘악어의 법칙’ 이라는 이기적 다툼 속에 살고 있지만, 누우는 자신을 먼저 던져 무리를 살리는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누우의 법칙’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누우의 법칙’ 속에는 ‘손실혐오’라는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 공동체가 살아 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프리카 초원에서 뿐만 아니라 이런 “손실혐오”적인 행동경제학을 뛰어넘어 자신을 송두리째 희생한 분이 있습니다. 2000년 전 이 땅의 수많은 죄인을 위해 모든 계산을 버리고 자신을 버려 인간을 구원하신 예수님은 “손실혐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것을 희생한 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은 슬픔이지만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당당히 삼일 만에 부활하여 우리의 소망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만 살려고 만든 ‘손실혐오’가 결국 모두를 죽이는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먼저 죽기로 작정한, ‘손실혐오’를 거부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모두를 살리는 승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그분 앞에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 공멸하는 “손실혐오”적인 자아를 내려 놓고 승리의 참 자유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누우의 법칙’을 생각해 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모본이 되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그분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룻3:13)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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