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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30년 동지에게 배신감·분노...윤미향 용서 못 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0-05-26 00:14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예정이었던 대구 남구 찻집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장소가 협소해 주최 측이 이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우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겨냥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후원금이 할머니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요집회(데모)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지 18일만이다.

이후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증폭됐고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정의연을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생각하지도 못한 내용이 나왔다. 이는 검찰에서 밝힐 일"이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 남구 찻집은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장소가 협소해 주최 측이 이곳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진우 기자

또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면서 "정대협이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 고생시키고 끌고 다니면서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었다"고 질타했다.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안성 쉼터라는 곳도 보니까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고 윤 당선자의 아버님이 사셨다고 하더라"며 "그것은 다 검찰 쪽에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상규명 TF임명장 수여식 및 1차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수여식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기자

한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25일 당내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의 부친, 남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집 다섯 채를 현금으로 샀다며 검찰에 자금 출처 수사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해당 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의 재산 신고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자금 추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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