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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강남경찰서장, '사회적 약자 보호' 한다더니…약자 배려 전용 주차구역 '무용지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5-26 07:40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경찰서 지하 1층 주차장. 민원인들을 비롯해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핑크 존(여성 등 배려)이 마련돼 있지만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김성재 강남경찰서장./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윤자희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서장 김성재)가 지하 주차장에 여성 등 약자 배려를 위한 전용 주차구역을 따로 조성·마련했지만 무용지물이다.

차량이 주차돼 있어야할 공간에 주차장 내 쓰레기장에서 사용하는 손수레와 리어카 등의 적재물이 방치돼 있어 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서 주차장의 이 같은 물건 적재를 두고 주차장법 위반 가능성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경찰서 지하 1층 주차장. 민원인들을 비롯해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핑크 존(여성 등 배려)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주차 공간에는 차량이 아닌 쓰레기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적재물들이 버젓이 주차 돼 있었다.
 
강남경찰서 지하 1층 주차장.

현행법상 주차장을 주차장 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 건물의 소유자 또는 주차장의 관리책임이 있는 자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게 된다.

내방객 이모(33.여) 씨는 "여성을 위한 주차 공간을 마련해 놓고 이렇게 관리하고 있냐"라며 "주차 공간도 넉넉하지 못했다. 지하 2층은 내려가지 못하게 막아 놓고 차량이 아닌 손수레가 주차 돼 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방객 정모(40) 씨는 "보기 좋지 않았다. 모두 법규 위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관리하고 지도해야 할 경찰이 법규 위반을 하고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청소하시는 분이 오전에 리어카로 일을 보신다"라며 "거기에 차가 주차돼 있으면 불편해서 그렇게 해 놓으신 것 같다. 현장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재 강남경찰서장이 강남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

한편 김성재 강남경찰서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43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우리 강남경찰은 높은 수준의 치안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시민의 인권신장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남서 직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따뜻하고 정의로운 명품 치안활동을 전개하여 국민의 신뢰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강남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yoonjahee@naver.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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