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그림 대작' 조영남 최후진술 "화투 갖고…너무 놀았나보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5-30 08:00

'그림 대작' 조영남 최후진술 "화투 갖고…너무 놀았나보다"./아시아뉴스통신 DB

2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조영남씨의 공개변론이 열렸다. 

 조씨가 대작(代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사기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조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화가 2명에게 그림을 주문해 그리게 한 뒤 그 그림에 덧칠 후 자기가 그린 그림이라고 속여 판매,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런 수법으로 만든 그림은 200~300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조씨의 매니저 장모씨도 범행을 도우며 268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보이며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그랬다"라며 "제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 보다. 부디 제 결백을 가려 달라"고 말했다.
 
가수 조영남이 최근까지 타인이 그려 준 그림을 본인의 그림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제보자 A씨는 "조영남이 자신에게 지난 2009년부터 작품 하나당 10만원을 주고 그림을 주문해 왔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상단 그림이 지난 2009년 조영남이 그린 작품이며, 오른쪽 하단 그림이 지난 2014년 조영남의 주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제보자 A씨의 그림. 상단의 그림은 선이 매우 거칠지만 하단의 그림은 붓 터치가 깔끔하다./아시아뉴스통신 DB

한편 아시아뉴스통신은 지난 2016년 6월 무명화가 송씨가 조씨의 그림을 8년 가까이 대작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2016년 5월 16일자 '[단독]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8년간 그려줬다"' 제하 보도)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