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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딸을 그리워하다 눈을 감은 日요코타 메구미의 부친 사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지숙기자 송고시간 2020-06-06 18:31

북한 평양의 거리.(사진제공=unsplash)

[아시아뉴스통신=오지숙 기자] 40년간 북한에 납치된 딸의 구명활동을 펼쳐온 요코타 메구미의 부친 요코타 시게루씨(87)가 지난 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요코타 씨는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실종된 뒤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메구미의 부친이다. 1964년생으로 실종 당시 여중1년생이던 메구미는 북한에서 결혼을 했으며 딸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메구미의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후 일본 정부와 가족은 북한 측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메구미의 생존을 전제로 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
 
요코타 씨는 납치피해자가족회가 결성된 뒤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아내인 사키에 씨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면서 딸의 구출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1400차례가 넘는 강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난치병 진단을 받은 요코타씨는 모임 대표를 그만뒀고, 2016년 3월 이후로는 건강이 악화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후 2018년 4월부터는 가와사키의 한 병원에서 지내왔다.
 
부고를 전해 들은 아베 신조 총리는 "전력을 다해왔지만, 메구미의 생환을 실현하지 못해 애끊는 심정이다.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jso870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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