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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벅대는 온라인 강의-부정행위 속출 중인 온라인 시험... 대학생 분노 쌓여간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지혜기자 송고시간 2020-06-07 09:51

교육부의 대학생 등록금 감면 등 학습권 침해에 대한 대책 절실
유은혜 부총리겸교육부장관이 20일 충남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얘기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성민기자

[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학생들의 1학기가 비대면 온라인 강의, 온라인 시험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난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온라인 수업 중에 교수가 음란 영상을 전송받은 카카오톡 대화창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 인하대 의대 1~2학년 집단 부정행위로 인한 전원 0점 처리, 서강대 수학과, 전자공학과, 건국대 등에서 나타난 부정행위로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수업과 시험 제도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습권이 침해된 경북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2일 오후 경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생의 가방에 '등록금 반환하라'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육부 세종청사까지 대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200km 국토 대종주에 나선 학생들은 도보로 이동해 오는 10일 교육부 세종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아시아뉴스통신=박종률 기자

이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었는데도 등록금은 그대로 내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재학생들은 교육부와 정부,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 대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명 중 9명이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및 환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강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7.1%의 대학생이 ‘이전과 비교해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잡코리아-알바몬의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 4,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대학생들이 이번 학기에 휴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86.2%가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또는 환불돼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학습권이 침해된 경북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2일 오후 경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육부 세종청사까지 대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200km 국토 대종주에 나선 학생들은 도보로 이동해 오는 10일 교육부 세종청사에 도착할 예정이다./아시아뉴스통신=박종률 기자

대학생 대다수는 평소 등록금 액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액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41.4%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으며 40.6%는 ‘너무 비싸다’고 대답하는 등 5명 중 4명꼴로 ‘등록금 액수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적정금액’이라는 의견은 12.5%로 소수에 그쳤으며, ‘싸다’는 의견은 5.5%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간 적정 등록금 액수는 평균 373만6천원(주관식 기재)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올해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1만7천원이다.
등록금 관련 국민청원.(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3월부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록금 감면, 정책적 보호 대안을 요구하는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질떨어지는 온라인 강의,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시험 등 불합리함을 겪으며 코로나19로 학생들은 알바 기회도 잡기 어려워지고 집안 형편도 어려졌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여전히 고액의 등록금을 부담하고 있고 적극적인 대책, 피해보상은 없는 상태다.

대학교와 교육부의 대책이 절실하다.


choejihy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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