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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조 파업 멈추고 회사 복귀 ‘호소’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내기자 송고시간 2020-06-18 14:57

STX조선해양 진해야드./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최근내 기자] STX조선해양 사측은 18일 “파업으로 생산 공정 흐름이 끊어져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약 4주간 조업을 중단하게 됐다”며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회사로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총파업의 원인은 회사의 경영상황이 나아지지 못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 노조 파업 멈추고 회사 복귀 호소

STX조선해양은 2013년 자율협약 돌입 후 막대한 자금을 수혈 받았으나,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지 못해 결국 2016년 6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기존 채권단들의 출자전환, 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자금난이 일부 해소됐습니다.

2018년 3월 이후 독자생존을 위한 비영업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휴직과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과 KDB산업은행의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을 통해 지금까지 회사는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독자경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조선해운 시황 악화의 장기화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에 올해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고, 현재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2021년 1/4분기까지의 생산 물량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후에는 일감이 바닥나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5월27일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우려하던 조업중단이 현실이 됐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휴업 인력, 고정비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운영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사내협력사의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선박 건조가 불가능하게 된 바, 불가피하게 4주간 전면 조업 중단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수주가 절박하지만 외부요인으로 인해 더더욱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또한 파업과 조업 중단 기간에 발생하는 손실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고정비 절감 압박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선주와 협상 중이거나 계약 대기 중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7척의 LOI(의향서) 확정과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척의 선박이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서 수주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어 발주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노동조합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파업을 멈추고 수개월 후에 다가올 생산물량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생산직 ‘A조’는 회사로 돌아와서 계획된 각자의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줄 것을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회사가 있어야 조합원도 있습니다. 하루 빨리 회사로 복귀해 주시길 거듭 호소합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조선 시황이 일정 부분 회복돼, 정상적인 수주 활동이 재개되면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gun8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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