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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원목실 교역자 이만기 목사 '포스트 코로나 교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6-28 22:03

안양중부교회 교육부 담당 이만기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포스트 코로나 교회

    교회에 대한 사도바울의 메타포는 오늘날 현대 신학과 철학자들에게 와서 진부한 것으로 취급되고 정서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폐기되거나 과격하게 재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통되게 유의미한 영역이 있으니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이다. 

   연일 코로나-교회와 관련된 사건사고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마음 등 복잡한 마음 사라지지 않는다. 교회가 연대와 공동체성을 잃어버린채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결과가 결국 이런 사태들을 발생시킨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분노도 뒤섞여 있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슬픔이 더 크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섣불리 해석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된 공동체 의식의 회복을 소망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연찮게도 이 전염병이 득실거리는 상황 속에서 필립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을 읽게 되었다. 답답하고 복잡한 심정을 마지막 문장으로 정리하며 내일을 기대해본다.

"알 파머 목사는 말한다. 교회가 신약성경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위선적이고 흠이 많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앞에서 교회를 변호하고 있었다. 파머는 누가 보기에도 문화적으로 미숙한 한 공동체를 예로 들었다.“ 

"밀피타스 고등학교 관현악단이 베토벤 고향곡 9번을 시도하면 결과는 형편없습니다. 청각 잃은 베토벤이 그 연주 소리에 무덤 속에서 돌아눕는다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겁니다. 그럼 ‘굳이 왜 시키느냐?’는 질문이 나오겠지요."

"베토벤이 품었던 불멸의 뜻을 연주해 내는 그 막중한 짐을 왜 그 불쌍한 아이들에게 지우는 겁니까? 나의 대답은 이겁니다. 그 객석에는 베토벤의 위대한 교향곡 8번을 밀피타스 고등학교 관현악단이 아니고는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전함과 거리는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베토벤의 메시지를 들을 길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덤덤히 감내해가길 바라며...주일을 마무리 한다. 우리는 가족이고 한 공동체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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