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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국내 첫 청동기 ‘순동’ 제품 확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20-07-01 09:50

소장 58점 엑스선형광분석 결과… “구리 함량 99% 달해”
춘천시 우두동 33호 주거지 출토 화살촉. 국립청주박물관이 이 유물을 분석한 결과 구리 함량이 99%에 달하는 순동 제품으로 드러났다.(사진제공=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소장 청동기의 성분 분석 결과 일부 제품은 주석을 섞지 않은 순동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청주박물관에 따르면 청주박물관은 지난 5월 19일 개막한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특별전을 준비하며 부여박물관과 공동으로 박물관 소장 청동기 58점을 엑스선형광분석(XRF)을 했다.
 
박물관은 시기, 지역, 기종 등을 고려해 분석대상 청동기를 엄선하고, 분석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청동기의 표면 및 소지를 각각 복수로 분석한 후 평균값을 산출했다고 한다.

그동안 청동기시대 청동기의 성분 분석은 여러 차례 시도된 적이 있으나, 산발적으로 진행돼 청동기시대 전 시기의 맥락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분석에 사용한 기계와 분석의 방법, 조건 등이 달라 청동기 조성 성분의 시기적 변천을 살피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박물관은 이것이 이번 분석 조사를 기획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청동기는 구리(Cu)에 주석(Sn)을 섞은 합금을 이르는 말로 여기에 납(Pb)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주석이나 납을 섞지 않은 순동이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이번에 확인된 순동 제품은 청동기시대의 전기(서기전 13~10세기 무렵) 유적인 춘천시 우두동 33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화살촉이다.
 
이 제품은 조사 결과 구리 함량이 전체 무게의 99%에 이르는 순동 제품으로 드러났다.
 
정선군 아우라지 유적 출토 꾸미개들. 국립청주박물관이 이 유물들을 분석한 결과 구리 함량이 95%이상 검출됐다. (사진제공=청주박물관)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동기인 정선군 아우라지 유적 출토 꾸미개 3점과 진주 대평리 출토 꾸미개(사진5)도 구리 함량이 95%이상 검출돼 순동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박물관은 분석 결과를 향후 고찰 등을 거쳐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의미는 순동 화살촉을 비롯해 구리 비율이 매우 높은 청동기들이 청동기시대 조기(서기전 15~13세기 무렵)와 전기에 집중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인 청동기 등장 이전, 순동기로 이루어진 시기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시됐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우두동 출토 화살촉 등 구리 비율이 높은 제품들이 한반도에서 제작한 것이라면 구리 제련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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