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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은혜 아니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05 01:00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은혜 아니면~>

나그네, 고아, 과부는 구약시대에 이웃사랑의 대표적인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서 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금식, 구제, 기도는 대표적인 종교의 행위입니다, 특히 금식과 기도는 지금보다 더 깊은 영성을 구할 때, 사용하는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할 때에 40일 간 금식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가만히 읽다보면, 제자들과 함께 할 때는 40일을 금식하셨다는 성경의 구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외면받고, 죄인이라고 취급을 받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셨으며, 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먹고 마시는 것을 즐겨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같이 금욕적인 삶을 살려고 애를 썼습니다. 금식하고, 기도하며, 십일조를 드리고, 구제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영성훈련을 쌓기 위해서 금식을 자주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이들의 종교적 행위는 외면하셨을까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방법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종교라고 하는 그릇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율법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라고 한다면, 복음과 은혜는 수고와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종교인들이 만들어 놓은 율법의 거대한 체계와 조직, 그리고 외식과 형식에 쌓은 종교적인 행위들을 꾸짖으시고, 거대한 금욕주의적인 체계를 제자리로 돌려 놓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면서 예수님이 다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합니다.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우리 주위의 불쌍하고 나그네 된 자를 위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합니다. 공동체의 구성원이 병으로 힘들고 아파할 때 우리는 함께 모여 기도하고, 금식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기 나의 의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럴 필요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복음은 낡은 제도와 관습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명과 자유와 기쁨은 틀과 제도에 묶이지 않습니다. 오직 자유함과 홀가분함만이 우리에게 있을 뿐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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