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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ission Ministry 오준섭 선교사 '내가 붙들고 있는 세상의 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15 00:01

다니엘 미션 미니스트 대표 오준섭 선교사.(사진제공=Be the church)

<내가 붙들고 있는 세상의 줄>

요한복음 8장 28절-32절
28.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29.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30.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31.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등산을 좋아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혼자 배낭을 배고 등산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깊은 산 속을 헤매다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느덧 한치 앞을 보지 못 할 정도의 깊은 밤이 되었습니다. 그는 더듬더듬 거리면서 조심조심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여러 바퀴를 굴러 떨어지다 가까스로 나뭇가지를 붙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발로 더듬거려 보았습니다. 때마침 발쪽에 작은 돌부리 하나가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발로는 작은 돌부리를 디디고, 두 손으로는 나뭇가지를 쥐고 매달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팔이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힘이 빠져만 갔습니다.  
그때, 불현듯 그가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기도하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캄캄한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시면 앞으로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겠습니다!" 

그 때 메아리치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잡고 있는 손을 놓아라!"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을 놓았다가는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 뼈도 못 추릴 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픈 손을 끝까지 부여잡고 밤새도록 나뭇가지를 놓지 못하고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어느덧 새벽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좌우를 분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본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한 치 아래가 평지였던 것입니다. 

그제야 그는 두 손을 놓고 땅 위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한 채 밤새 힘들게 매달렸던 자신이 한심해 보여 목 놓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어두워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대낮처럼 환하다하여도 내일 일어날 일도, 바로 5분 뒤에 일어날 일도 우리는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합니다. 미래를 걱정하며 잠도 이루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붙잡고 있어야 마음이 평안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세상의 줄을 쥐고 살아갑니다. 돈 줄을 쥐기도 하고, 권력의 줄을 쥐기도 하고, 또 지식의 줄을 쥐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줄을 잘 서야 출세한다고 그렇게 얘기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사람의 줄을 쥐고 그 사람이 나를 위해 평생 밀어 줄 꺼라 그렇게 착각을 합니다. 

꽃이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꽃이 시들기까지 열흘이라는 시간을 버티지 못합니다. 세상의 줄은 영원하지도 튼튼하지도 않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여러분의 삶에 놓지 못하고 있는 세상의 줄을 과감히 놓아버리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줄만 붙잡고 사시는 삶이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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