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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고난 속으로 들어가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5 02:50

미국 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사진제공=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예수님만 주인되는 삶 10>

고난 속으로 들어가다

그렇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학교 기숙사에서 9시 뉴스를 보는데 갑자기 제가 아는 분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  분은 10여년간 저의 아버지와 형 동생처럼 지내면서 저의 가정의 재정을 관리해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근데 그 분이 큰 사기 사건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집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가족들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빚쟁이들이 집에 들어와서 집에 모든 물건에 빨간 딱지를 붙여 놓고 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안에 그 집이 경매에 붙여져서 팔리게 된다고 했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 분이 저의 아버지 인감 도장으로 저의 가정의 모든 재산을 가로채 버렸던 겁니다. 가짜로 아내와 이혼하고서는 그 아내쪽으로 저의 가정의 모든 재산을 빼돌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은행 쪽으로도 어음 사기를 쳐서 저의 재산이 은행이 다 압류가 되어 버렸던 겁니다. 그 사실을 알고나서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의 가족들은 집에서 쫓겨나 전세집으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봐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사기를 친 상태라 정말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을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300억이라는 재산을 말입니다. 그 사기 사건은 전국 뉴스에 소개가 될 만큼 큰 사기 사건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 물려 받은 유산으로 편안하게만 살아가던 저희들은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귀가 안 들리는 장애를 가지셔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였고 또한 글을 모르시던 어머니도 특별하게 할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생이었고 여동생은 고 3수험생이었으면 남동생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동생은 4년제 대신에 빨리 취직할수 있는 전문대를 가야만 했고, 남동생은 대학을 포기하고 바로 취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등록금이 없어 군대를 가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현실을 부인하시다가 어쩔수 없이 섬유를 나르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을 하지 않던 분이라 일을 하시다가 허리까지 심각하게 다치셨습니다. 두다리가 마비가 되어 걷지도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다행히 한쪽 다리만 저시는 장애를 가지고 겨우 일어나실수가 있게 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사기 사건의 충격으로 술이 없으시면 잠을 주무실수가 없게 되셨습니다. 조금씩 먹던 술이 점점 양이 많아져서 주무실때 뿐만 아니라 평소때에도 술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셨습니다. 그러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리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병원을 수시로 드나드셔야만 했습니다. 

군대 가기 위해 휴학을 해서 온 집안은 정말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남동생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안 아버지께서 우리 형제를 부르시더니 목소리를 높여 말씀하셨습니다. 
"진우 니가 하나님을 믿어서 부정 타서 이렇게 우리집이 망하게 된거다. 너희들이 계속 교회 다니면 난 지금 칼로 바로 죽을란다. 이렇게 살면 뭐하노." 

이 말에 놀란 남동생은 앞으로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보고도 가지 말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근데 저는 절대 하나님을 부정할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너무나 확실하게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부지 다른 거는 제가 다 아버지께 순종을 해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은 순종 못합니다. 이렇게 쫄딱 망했는데 하나님마저 버리면 우리 가정은 정말 끝나는겁니다. 저는 죽어도 하나님 믿을겁니다."

그 말에 화가 나신 아버지께서 부엌에 가서 칼을 잡으시고 죽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형제가 겨우겨우 그 칼을 빼앗았습니다.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시면서 집을 나가버리셨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이렇게 죽을 것 같은 고난 속으로 저와 저의 가족들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저에게만 많은 고난들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누지만 않았을 뿐이지 다 말못할 아픔과 고난이 있더라구요. 

지금도 어쩌면 이러한 고난의 한 가운데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붙드십시요.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절대 하나님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아무리 죽을 것 같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나님을 붙드는 자를 반드시 승리하게 하십니다. 

제가 증인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안위하시나이다."
<시 23:4>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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