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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대전 금고동 하수처리장 ‘속앓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20-07-26 09:05

타 지자체 정책 간섭 부담… 시민 피해 외면도 못해
청주시청./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가 대전시 금고동 하수처리장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청주시의회와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 적극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서다.
 
26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대전시가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통합한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에 짓고 있다.
 
금고동 하수처리장은 하루 65만t의 하수와 900t의 분뇨 처리 규모로 오는 2025년 준공예정이다.
 
금고동에는 이미 생활폐기물매립장과 음식물 처리시설이 가동 중이라고 한다.
 
대전시는 매립장을 확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현도면 중척리가 이 하수처리장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매립장 악취 등으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현도면 주민들이 금고동 하수처리장 조성에 강력 반발하는 이유이다.
 
청주충북환경련 등 19개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청주시에 금고동 하수처리장 조성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는 대전시에 금고동 하수처리장 백지화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대응할 경우 자칫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간섭하는 모양새여서 지역갈등으로 비화될까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수처리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청주시민의 피해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나 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을 수도 없다.
 
특히 청주시가 오창읍 후기리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때 인근 충남 천안시 동면 주민들의 반대에도 이를 강행한 것이 큰 부담이다.
 
청주시가 이래저래 곤혹스런 상황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런 청주시의 운신을 놓고 “청주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청주시가 너무나도 조용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청주시는 일단 현도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대전시에 가감 없이 공문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대전시가 이 문서를 받은 후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현재 ‘촉구’나 ‘요구’, ‘요청’ 등 직접 대응 주체가 아닌 여론 전달자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차제의 일에 참견할 수 없고 그렇다고 청주시민의 피해를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말 그대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공문에 현도면 주민들의 의견을 글자 한 자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겨 대전시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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