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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특별사면, 세계 골프계 '7대' 논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20-07-27 16:20

김비오 손가락 욕. 출처=JTBC3 방송 캡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비오(30)가 특별사면을 받고 다음달 필드에 복귀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를 구제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결과 총 8명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다. 스코어 조작 등 사안이 중대한 경우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지난해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설과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치는 행위로 1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던 김비오(30)가 포함됐다. 

이로써 김비오는 다음 달 21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사면 이유에 대해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올해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사면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징계자를 구제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비오는 올 시즌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하고 벌금도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최종일 16번 홀 경기 도중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티샷 실수를 범했고, 해당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리치는 행동을 했다. 

이 모습은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뿐 아니라 생방송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많은 골프 팬에게 전달됐다. 

이 일은 미국 골프 채널이 선정한 2019년 세계 골프계 7대 논란에 포함됐고, 로이터통신도 2019년 세계 골프 10대 뉴스에 소개하는 등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김비오는 곧바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 징계를 한국프로골프협회가 3주 뒤 1년으로 줄인 데 이어 반년 만에 징계를 사면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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