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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한국경제 먹어살릴것" 고집 통했다 '주가 7% 급등'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20-08-01 06:57

LG화학 "한국경제 먹어살릴것" 고집 통했다 '주가 7% 급등' (사진-LG화학 로고)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LG화학 주가가 7% 이상 급등하면서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2분기(4∼6월)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개발에 착수한 지 2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럽 중국 등이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고 있고, 하반기에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2차전지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LG화학은 2분기(4∼6월)에 매출액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으로 증권가 전망치(영업이익 약 4300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올랐다.

깜짝 실적을 이끈 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다. 2차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실적을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장승세 전지사업부문 전무(경영전략총괄)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이익률이 1∼4% 사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 사업은 2005년에 2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는 등 20년간 가능성만 있었던 사업이었다. 실적을 못 내다 보니 사내에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고 구본무 회장이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이 될 것이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고 독려해 사업이 지속됐다. 이 사업은 1992년 구 회장이 영국 원자력연구원(AEA)에서 2차전지 샘플을 구해오면서 싹을 틔웠고 1998년 리튬이온전지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LG화학은 2000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2차전지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지난해는 시설투자에만 들인 비용이 4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전체 R&D 투자비용(1조1000억 원) 중 30%를 2차전지에 썼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개의 특허를 확보했고, 올해 1∼5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사용량 및 누적 점유율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LG화학의 배터리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원가경쟁력이 확보된 상태다. 2분기 2차전지 매출은 석유화학 부문 매출의 약 85%로, 3분기에는 역전이 예상된다. 장 전무는 “유럽 주요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소형전지를 쓰는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확대 등으로 3분기는 2분기보다 매출이 25% 이상 늘어날 것이다. 연말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5년에 180조 원으로 메모리반도체(170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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