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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내가 하고 있는 자랑거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02 01:39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내가 하고 있는 자랑거리>

어린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시킨 후에 그것을 해 내면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 때문에 아이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한 만족감을 얻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칭찬을 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는 칭찬에 늘 목이 마른 상태입니다. 칭찬에 목이 마른 아이일수록 나타나는 현상은 자랑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면 괜히 찾아온 사람 주위를 맴돌고, 뛰어 다니는 일을 합니다. 자신을 알아달라고 하는 무언의 시위입니다. 이렇게 어릴 때 칭찬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렇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칭찬에 목이 마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늘 자기중심적으로 말과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을 합니다. 그렇기에 자랑이라고 하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칭찬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더 받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습니다.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나누고, 섬기려고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인정 받은 사람이 남을 인정할 줄 알고, 내가 칭찬 받은 사람이 남을 칭찬할 줄 압니다. 용서를 경험한 사람이 용서를 할 줄 아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습니까? 마음 가운데 늘 공허함이 있고, 채우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늘 인정에 목이 마르고, 사랑에 목이 마르고, 용납함에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자기 자랑으로 넘쳐나는 곳에 세상입니다. 자기가 자랑할 것이 없으면, 자기 주변 사람들을 흠집을 잡아서 뒷담화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세상입니다. 왜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할까요? 이것 또한 자기 자랑의 일부분입니다. 다른 사람은 그럴지라도 자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일종의 자기 자랑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도 똑같이 자기 자랑과 뒷담화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인의 자랑이 나옵니다. 그 자랑은 더 많은 자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자랑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나를 자랑하면 옹색하지만, 나를 살리신 분을 자랑하면 넉넉하고, 좋은 일입니다. 자기를 드러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 중에서 그렇게 좋은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자랑은 다릅니다. 그 자랑은 의를 자랑합니다. 왜냐하면 자랑의 내용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자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랑을 우리는 노래로 합니다. 그 자랑을 때로는 글로 합니다. 그 자랑을 때로는 기도로 합니다. 그 자랑은 평생 겸손을 바탕으로 합니다. 내가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자랑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높아져 가기 때문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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