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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新국보보물전 2017-2019’ 개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광석기자 송고시간 2020-08-07 18:00

7월21일~9월27일…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청…사상 최대 규모 신규 지정 국보·보물 공개
전시포스터.(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다음달 27일까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新국보보물전 2017~2019’을 열고 있다.
 
지난 2017~2019년 3년간 지정된 국보 제151-1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등 국보와 보물 83건 196점을 공개하는데, 국보·보물 전시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관·개인·사찰 등 문화재 대여 기관만 총 34곳으로,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등 세 종류의 테마로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 마침내 국보가 된 기록유산 
▲1부 ‘역사를 지키다’는 우리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 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왼쪽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조선 1573년·옥산서원 소장)와 오른쪽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권1~2(조선 초기·연세대학교 소장).(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와 ‘삼국유사’권1~2(국보 제306-3호)를 비롯,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국립고궁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이 전시된다. 특히 실록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실록의 편찬에서 보관,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상세히 전시장에 담았다.
 
왼쪽 국보 제325호 ‘기사계첩’(조선 1719~1720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오른쪽 보물 제1936호 ‘최석정 초상 및 함’(조선 18세기 초·국립청주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권6~11(보물 제1989호․개인 소장), 왕실 행사 기록화 ‘기사계첩’(국보 제325호), 사대부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호) 등이 함께 소개된다.

◇ 보물이 된 풍속화와 실경산수화
▲2부 ‘예술을 펼치다’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려 초기의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제326호․이화여대 소장),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청자 투각 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보물 제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조선 18세기·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鄭敾·1676~1759)의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 등에서는 시적 정취가 가득한 우리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전체 길이가 8.5m에 달하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그린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학예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김정희 필 난맹첩’(보물 제1983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사재(私財)를 털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년)의 유지를 지켜가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문화재가 처음으로 다량 대여 전시된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서화류는 3주 단위로 교체 전시되므로 세부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왼쪽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조선 18세기 말~19세기 초·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와 오른쪽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조선 18세기 말~19세기 초·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제1973호), 조선시대 천재 화가 김홍도의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등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22건의 보물이 전시된다.
 
◇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불교문화재의 위상
▲3부 ‘염원을 담다’는 우리나라 국보·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문화재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재)대한불교조계종 산하 9개 사찰이 출품에 협조했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백제 577년·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는 백제시대 불교 신앙과 정교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보물 제1961호 ‘묘법연화경 목판’(조선 1565년·개심사 소장)

불교 경전을 인쇄하기 위한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 ‘선림보훈’(보물 제700-2호․충주박물관 소장)과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권3(보물 제875-3호․달마사 소장),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권상(국보 제320호․개인 소장) 등 불교 경전과 서적이 다수 전시돼 우리나라 불교 기록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보물 제200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조선 1649년·불암사 소장)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개인 소장),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 등 불화와 불상도 함께 소개된다.
 
◇ 관객의 이해를 돕는 첨단 미디어 연출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국보와 보물을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전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시실 도입부에는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뷰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를 마련했다. ‘국보와 보물하면 떠오르는 생각’,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문화유산’이라는 질문에 대해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신병주 건국대 교수, 배우 이순재 씨 등 문화예술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이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와 그 의미를 되돌아보게끔 한다.
 
1부에 설치된 ‘주제로 보는 조선왕조실록’미디어테이블은 ‘조선왕조실록’을 흥미로운 주제별로 직접 선택해서 검색해 볼 수 있다. 검색을 마친 자료는 물에 씻기듯 사라지는데, 조선시대에 실록 편찬이 끝나면 훗날의 시시비비를 막기 위하여 초고(草稿)를 물에 씻어 없앴던 세초(洗草) 과정을 상상해보는 효과를 주기 위한 연출이다.
 
2부에서는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와 '심사정 필 촉잔도권'(보물 제1986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을 별도 전시하는 공간의 배경에 46억 화소로 스캔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높이 3.5m 길이 32m의 장대한 크기로 펼쳐 작품에 대한 감동을 더해준다. 여기에 소리 예술가 김준이 구현한 15채널로 구성된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강산에 직접 와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이번 전시 공간에 함께 소개되지 못한 국보나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사찰, 누정 등 건축문화재와 대형 괘불의 영상을 상영해 전시의 입체감을 더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두를 위한 온라인 전시 개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이번 전시에서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특히,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보와 보물의 궁금증을 풀어줄 온라인 강연회도 3회(7월29일·8월5일·8월13일) 마련,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찾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교체전시 일정이나 전시연계 행사 등을 먼저 확인하고 방문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kbott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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