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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으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09 02:20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으로>


유튜브에서 동영상 한편을 보았습니다. 한남동에서 6살 된 어린 아이가 도로가에서 뛰어 놀더니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네 정거장을 가서 한 대형 마트 장난감 매장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게 마트까지 간 것입니다. 아이가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장난감을 보고 있는 사이, 그 아이의 부모는 난리가 났습니다. 더구나 부모는 외국인 부부였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 주변을 1시간 넘게 찾아다녔습니다.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그 시각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 있었으니깐요.. 그러던 중 경찰로부터 6살 된 아이 한 명을 데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부모는 경찰과 함께 대형마트에 갔습니다. 대형마트에 관리를 하시는 분이 아이 혼자서 뛰어 다니는 것을 보고 아이를 데리고 있었고, 아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고, 아이가 손에 쥐고 있는 장난감에 대한 계산을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이와 부모는 경찰서를 찾아가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손을 잡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요? 저도 어린 시절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를 생각만하면 아직도 오금이 절입니다. 그때 기억이 40년 넘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661명의 아이가 실종이 되어 부모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영상 속에 어머니는 47년 전에 잃어버렸던 아이를 아직까지 찾고 있고, 그 아이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Hope Tape"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택배를 우리가 시키면 택배 박스를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테이프에 실종된 아이들의 이름과 상황을 인쇄해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마다 많은 어려움을 경험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예배에 대한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예배에 대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새벽, 수요일, 금요일, 주일로 이어지는 예배가 지속되다가 온라인으로 예배가 대체되니 아무래도 예배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흐트러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이러다 보니 집합적인 예배에 대한 소홀함이 있게 됩니다. 그러게 되니 믿음이 어린 성도들의 이탈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의 사람을 교회로 인도해서 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데, 이렇게 교회에 찾아온 성도들이 잃어버린 신자로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염려가 됩니다. 

저희 교회도 이런 분들이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락도 하고, 관계의 끈은 놓치 않으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려서 애타는 부모의 심정으로 교회가 이번 일 때문에 성도들을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교회가 더운 든든히 세워져 가고, 우리의 믿음을 다시금 점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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