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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상류 용담댐 방류량 늘리자 '하류지역 물난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20-08-12 09:44

영동군 양산·양강면 일대 주민 긴급 대피
저지대 주택·농경지·도로 침수피해 속출 
전북 용담댐 방류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금강 상류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연일 쏟아진 호우로 하천 물이 늘어나 있는 데다 전북 용담댐이 8일 오전부터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류지역의 저지대에 위치한 일부 마을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북 무주, 진안, 장수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난 7일부터 용담댐이 방류를 하기 시작해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초당 약 3000톤으로 늘려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하류지역의 금강 수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영동군 양산면과 양강면 등 저지대 일부지역이 물에 잠겼다.

영동군은 양강면 마포.성호리와 양산면 봉곡.호탄.수두리 일대 주민 65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주민들은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민대피령은 심천.양강면 등에도 내려졌다.

이 지역의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농경지 등이 침수됐으며 한 때 전기도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봉곡리의 한 주민은 "80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 강물이 불어난다 싶더니만 순식간에 집이 물에 잠겨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며 혀를 찼다.

앞서 8일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자 영동군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한 상황파악과 대응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휴일도 반납한 채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군민의 안전을 우려해 영동읍 내 하상주차장과 하천변을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각 읍·면사무소를 찾아 관계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재난대응을 지시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영동군청 상황실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간부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호우피해 대책, 부서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저지대 지역 주민 대피를 비롯해 농경지 침수, 산사태 주의 등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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