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3일 수요일
뉴스홈 종교
캄보디아 프놈펜 김성섭 선교사 '선교사의 삶'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10 02:20

캄보디아 프놈펜 김성섭 선교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문화 충돌이다. 원주민들의 문화, 생활습관, 가치관 등과 항상 충돌이 일어난다.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이 무척 낯설며 미개해보인다. 아무곳에서나 배설하는 모습, 길거리에서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동, 신호 위반을 하며 꺼꾸러 거슬러 올라오는 차량들,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서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상대가 더 눈을 크게 뜨며 노려보는 모습들은 분명 충격으로 다가온다.

     하루이틀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매일 같이 이러한 일들을 격는다. 어느 나라에서는 손으로 밥을 먹은 모습에 잘못된 행동이라며 지적하면 돌아오는 말은 자신들의 문화를 모르는 ‘당신이 틀렸다’이다. 

     열이면 열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유독 당신만 그것을 가지고 틀렸다고 하느냐라며 항변한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잘못을 지적한 선교사가 틀린것이다. 지금까지 보고, 자라며 생활해온 그들의 문화는 분명 그들에게는 바른것이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의 생활 문화의 변화가 있기까지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경제성장, 생활 문화의 향상, 교육등등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질 때 그들의 문화 의식도 조금씩 바뀌어 간다. 따라서 현지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특히 선교사는 사역자와의 관계에 있어 주인의식이 아닌 그들을 돕는 동반자요 동역자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동역은 한국의 사고와 문화를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중심의 교회로 세워 나가는 것이다.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 도착후 사역을 진행함에 있어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선교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현지 사역자들은 선교사의 목회를 돕는 부 교역자로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사역의 초점은  선교사에게 맞춰진다.

     다스리는 입장은 결국 현지인들에게는  주인의식을 잃게 만들어 자생력을 약화시킨다. 현지인들의 재능과 은사를 발굴하여 리더자로 세워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선교사는 2선에서 돕는 역할이 바람직하다.

     동반자의 관계가 아닌 주종 관계에 따른 권위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역은 결국 현지인과의 충돌, 나아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진다.

     선교사 중심적인 사역은 갑작스런 선교사 부재 시 교회는 혼란을 겪게 되며 준비 안된 사역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지 모른다. 재정을 쥐고 있던 선교사가 떠나니 현지 사역자들도 교회를 버리고 떠난다. 이것은 선교사와의 재정관계에서 더 진화하지 못한 이유이다. 따라서 개척 초기부터 현지 사역자의 중심으로 사역을 진행 해 나가야한다.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 와도 스스로 혜쳐나가며 이겨나갈 수 있는 사명감과 철저한 주인의식을 심어 줘야한다. 

     사장은 힘들어도 견디지만 직원은 힘들면 쉽게 사표를 낸다. 연인은 불쾌하면 헤어지지만 부부는 불쾌해도 참고 견디며 살아간다. 

     일에 대한 책임과 주인의식에 따른 결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역자를 발굴하여 처음부터 철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캄보디아는 복음화의 비율이 낮아 사역자 하나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오랜 시간 동안 말씀으로 양육하며 가르쳐 사명자를 발굴한다.

     어린 아이는 어느새 자라 어른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로 취급할 수 없게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동역자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지 못하고 여전히 어린 아이로 취급을 한다.

     바울의 선교는 언제나 동역의 선교였다. 바울은 아볼로와의 관계에 있어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자신은 ‘심는자’로 그리고 아볼로는 ‘물을 주는 자’로 표현했다(고전3:5~8). 그리고 자신과 아볼로는 ‘하나님의 동역자’임을 강조했다(고전3:9).

     바울이 복음으로 낳은 디모데를 아들로도 표현(고전4:17)했지만 그후 지도자로 자란 디모데를 표현하기를 자신의 ‘동역자 디모데’라고 했다(롬16:21). 이외에도 평신도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바울은 그들과 ‘동역자’의 관계였다.

    바울은 그들을 가르치며, 그들과 함께 동역하며 사역을 이루어 나갔다. 바울은 협력관계를 통해 복음은 더욱 효과적으로 퍼져 나갈수 있었다.

     교회를 부흥시키며 장기목회를 하는 것은 선교사의 몫은 아니다. 그것은 현지인들이 해 나가야 할 몫이다. 신앙초기부터 동역자로서 함께 준비해 나간다면 갑작스런 선교사의 부재 시에도 얼마든지 그들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낮은 리더 자는 혼자 일을 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리더 자는 잠재해있는 사역자들의 능력들을 십분 발휘하도록 이끌며 도와주는 리더이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 열 사람의 생각을 활용한다면 분명 더 낳은 결과들이 일어난다. 현지 사역자들의 달란트를 개발하며 그들의 생각들을 수용하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리더는 준비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선교사는 현지인들을 믿고 책임의식을 심어준다면 분명 성장과 발전을 보게된다.

     우리 열린교회와 열린학교 그리고 브니엘 해피홈은 철저한 책임위주이다. 그들은 우리의 영적 자식들이지만 동등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는 그들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진다. 

     함께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 서로 보완해가며 함께 만들어간다. 진행도 그들 스스로 한다. 우리 부부는 그들 스스로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찾아 늘 2선에서 보조 역할을 하며 그들을 도와준다.

     결정된 일은 실수에 두려워말고 무조건 부딪쳐 보라며 용기를 복돋아준다. 실패 속에서도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세 지도자로 자란 그들의 능력에 우리 부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물론 이러한 날이 오기까지는 수 많은 나날 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지도자로 자란 그들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까지 만들어 온다. 모든 아이디어가 다 좋은 결과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결과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결과도 나타난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를 그들 스스로 깨달으면 하나씩 배워나간다.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와의 관계는 주, 종의 관계가 아닌 동역자의 관계로 이어질 때 현지인들의 지도력은 개발되며 자립의 꿈도 그 만큼 앞당겨 짐을 본다.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