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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ANDUS 김형철 대표, '칭찬과 관심-누군가에게 낙하산이 되어준다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13 01:39

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칭찬과 관심-누군가에게 낙하산이 되어준다는 것

지난 2003년에 출간되어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인용되는 책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있습니다. 이 책은 조직과 가정 그리고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칭찬’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책으로 ‘칭찬’의 힘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긍정적인 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도망가는 죄수를 잡는 스포트라이트처럼 잘못한 것에 집중하여 그것을 강조하면 할수록 더욱 잘못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부정적인 힘만 커집니다. 그래서 칭찬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칭찬’을 ‘칭찬과 지적’라는 점으로 놓고 보면 절대적으로 칭찬이 필요합니다. 지적보다는 칭찬의 위력이 큼은 여러 실험과 경험을 통해 증명이 됩니다. 그러나 관점을 ‘칭찬과 관심’으로 바꾸어보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실험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을 도서실에 초청합니다. 도서실에는 초등학교 4학년에게 적합한 난이도의 책도 있지만 저학년 학생이 읽는 책도 있고 고학년 학생의 책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나면 스티커를 한 장씩 부여 받습니다. 나중에 누가 많이 스티커를 받는 보기 위함입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난이도의 책을 읽기 시작하지만 주위의 아이들이 자신보다 빨리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이들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자기 실력보다 훨씬 쉬운 난이도의 책을 후딱 읽고 스티커를 받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실험은 칭찬이 발전을 이루기보다는 퇴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칭찬이 위험한 경쟁에 휩싸일 때 부작용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집단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은 후 스티커를 주기보다는 책의 내용을 발표하게 하고 그에 대해 칭찬이나 비난이 아닌 관심을 보여주자 점점 더 난이도가 있는 책을 읽게 됩니다.

잘못된 칭찬이 아이들을 타락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칭찬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는 무한 경쟁 속에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칭찬 신드롬에 빠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지적보다는 칭찬을 칭찬보다는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알게 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모두가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태입니다. 내 몸하나 간수하기가 벅차 주변 어느 누구를 신경 쓰고 보다듬어 줄 여유가 없는 정말로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이때 누군가의 관심은 가뭄의 단비이며 소망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갓 결혼하여 반지하에서 월세를 사는 청년이 사정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 학자금을 대신 내어준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청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조용히 누군지를 밝히기를 사양하며 그 가정과 자녀가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달한 장학금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언짢은 일로 마음이 매우 무거웠던 제 마음이 그 소식을 듣고 환히 밝아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절벽 끝에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떨어지는 누군가에게 낙하산이 되어 준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칭찬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이웃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는 마음이 있는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진정성이 있는 관심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될 수 있고 진정한 진보를 이루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일은 매일 그 자리에서 똑 같은 말투로 구걸을 하는 나이든 아주머니일수도 있고 똑 같은 찬송가를 틀고 구걸하며 지하철 칸칸을 옮겨 다니는 앞을 못 보는 아저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히 건네는 천원짜리 한 장이 그들의 따스한 저녁 식사가 되고 작은 소망의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인사하는 것, 고맙다고 말하는 것, 상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 작은 실수에도 기꺼이 괜찮다고 말을 하는 것, 그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한다는 것이 관심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소중한 기회를 날려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를 만난다면 사랑이 담긴 관심을 건네십시요, 부지불식간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브리서 13:2)”고 하셨다면 우리는 그 말씀에 더 격려를 받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로 옆 동료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으로 관심을 표시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변의 동료가 오늘 무슨 넥타이 혹은 무슨 스카프를 하고 왔는지 관심을 가짐으로 서로를 세워 일으키는 멋진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서로 도와주십시오(공동번역 데살로니가 전서 5:1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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