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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TEST를 끝내는 것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9-15 00:39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TEST를 끝내는 것은?]

(창세기 44:18-34)

1.
형들에 대한 요셉의 TEST는 언제 끝날까?

처음에는 곡식을 사러 온 형들을 첩자로 몰아 세웠고,
시므온을 억류해서 베냐민을 데려오게 했다. 

그리고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곡식을 사러온 형제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넣어 형제들을 도둑으로 누명을 씌웠다. 

베냐민만 종으로 삼겠다고 말하자
모든 형제들이 함께 요셉에게 갔다.

요셉은 형들을 TEST하고 있는 것인데
언제 TEST를 끝낼까?

2.
오늘 본문은 온전히 유다의 이야기만 기록하고 있다.
요셉에게 유다가 말하는 내용만으로 
17절이라는 제법 많은 분량에 걸쳐서 기록한 것이다.
그만큼 유다의 말과 행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다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3.
첫째, 용기

(창 44:18, 새번역)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간청하였다. "이 종이 주인 어른께 감히 한 말씀 드리는 것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른께서는 바로와 꼭 같은 분이시니, 이 종에게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다는 대제국의 총리 앞에 담대히 나서서 
말할 기회를 얻었다.
당시로서는 목숨을 걸지 않고서 이렇게 할 수가 없었다.

유다는 베냐민과 아버지를 위해서 
대제국의 총리에게 감히 말을 거는 용기를 내었다.

진정한 용기는 혈기와 전혀 다르다.
참된 용기는 타인을 위해, 또는 옳은 것을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유다는 어느새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둘째, 간청

(창 44:31-32, 새번역) [31] 소인의 아버지가 이 아이가 없는 것을 알면, 소인의 아버지는 곧바로 숨이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면, 어른의 종들은 결국,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를 슬퍼하며 돌아가시도록 만든 꼴이 되고 맙니다. [32] 어른의 종인 제가 소인의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안전하게 다시 데리고 오겠다는 책임을 지고 나섰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아버지에게 다시 데리고 돌아가지 못하면, 소인이 아버지 앞에서 평생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총리에게 말할 기회를 얻은 유다는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늙은 아버지의 안위를 위해 
베냐민을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한 나라의 총리가, 그것도 대제국의 총리가 
티끌같은 한 사람, 그리고 한 가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은잔이 발견된 것으로 상황은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인데
그럼에도 유다는 그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자신과 아버지와 베냐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며 간청했다. 

상황에 눌려 자신이 해야 할 바를 하지 않는
과거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난
멋진 모습이 된 것이다.

셋쩨, 대신 죽으려 함

(창 44:33, 새번역) 그러니, 저 아이 대신에 소인을 주인 어른의 종으로 삼아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주시고, 저 아이는 그의 형들과 함께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결정적으로 유다는 베냐민 대신에
자신이 종이 되어 머물겠다고 말한다.
베냐민을 살리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이 죽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4.
17절에 걸쳐서 유다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기록한 것은
앞서 38장에서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한 장에 걸쳐서 자세히 기록한 것과 연결되어 생각된다.

요셉 이야기를 하는 중에
뜬금없이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삽입한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기록 방식이었다.

이제야 이해가 된다.
유다의 용기, 간청, 대신 죽으려는 이 모습과 
과거의 유다의 모습을 대조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말 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유다의 모습은
용기가 없고 결단력도 없고 비겁했던 유다였다. 

그런데 이제 유다는 변해서 
타인을 위해 용기를 내고 
타인을 위해 어려운 간청을 하고 
심지어 대신 죽음의 자리로 가기까지 하는
멋진 신앙인, 멋진 사람이 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요 15:13, 새번역) [13]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유다는 어느새 가장 큰 사랑의 사람이 된 것이다. 

유다의 이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다음 장에서 요셉이 형들에 대한 TEST를 끝낸다.

인생에 다가오는 TEST를 끝낼 
최고의 방책은 '가장 큰 사랑'이다.
가장 큰 사랑은 구체적으로 
남을 위해 용기를 내고 
남을 위해 간청을 하고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생의 모든 TEST를 무사히 통과하고 
아름답게 TEST가 끝날 것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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