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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변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9-22 01:42

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사진제공=하나교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변명

오늘 말씀은 다윗의 망명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망명은 어떤 사람이 정치적 탄압을 피하기 위해 자기 나라를 벗어나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다윗이 왕으로 등극하기 직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왜 다윗은 블레셋의 시글락이라는 지역으로 망명을 신청했을까?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삼상 27:1)

살려고 한 것이다. 갑자기 다윗의 마음에 다른 마음이 들어왔다.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지역 안에서는 도저히 도망을 갈 곳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쫓기다 잡혀서 죽을 것 같은 염려가 밀려왔기 때문이다. 다윗은 ‘마음에 중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뀌어서 죽음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그의 마음의 자리에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죄의 통로도 은혜의 통로처럼, 생각이 먼저여서 그 마음의 자리에 생각이 주인이 되고 몸이 생각을 따른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는 잠언의 말씀이 있다.

그가 망명했던 나라가 블레셋이다. 블레셋의 영웅 골리앗을 죽인 장본인이 다윗인데, 그 원수의 나라에 자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들어간다. 스스로 들어간 이유는 충분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이유가 타당한 것일까?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뜻으로는 아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다윗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다윗은 그런 약속을 저버리고 사람의 생각으로 결정을 했을까? 상황과 사건과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커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악하지만, 우상이지만 큰 부자나라, 힘센 나라로 망명을 신청했다.

모든 망명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다윗의 경우는 다르다는 말이다. 그의 망명은 순수 한 의미의 망명이 아니었다. 지금처럼 망명국이 단순히 외국, 강대국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영적 전쟁에서 패배한 것을 의미한다. 구약의 모든 이야기는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방해하는 영적 전쟁, 영적인 가르침을 주기 위한 ‘실재적용’의 본보기이다.

다윗의 신앙 6 용기
삼상 30:1~6, 눅 18:18~30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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