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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낙심을 극복할 비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01 04:37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낙심을 극복할 비결]

(고린도후서 4장)

1. 낙심 극복의 기본 원리

낙심의 문제는 사람에게 매우 심각하다.
어떻게 해야 낙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낙심에 잘 빠진다면 바울의 고백과 조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고후4:16)

겉사람에 집중하면 반드시 낙심한다.
겉사람은 낡아가는 것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겉사람이 아니라 속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낙심을 극복할 유일한 비결이다.

그렇다면 속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속사람이 새로워질 수 있을까?

2. 속사람이 새로워지려면?

첫째, 하나님의 자비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힘입어서 이 직분을 맡고 있으니, 낙심하지 않습니다. (고후4:1)

속사람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자신의 삶과 직분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속사람이 새로워진다는 건 
자기 위주로 정렬되어 있는 내면이
올바른 질서를 찾아 재정돈 된다는 말이다.

내면의 올바른 질서란,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에
자신이 살아가고 있으며 직분도 감당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둘째, 떳떳함

우리는 부끄러워서 드러내지 못할 일들을 배격하였습니다. 우리는 간교하게 행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환히 드러냄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양심에 우리 자신을 떳떳하게 내세웁니다. (고후4:2)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불의한 수단을 사용한다면
그건 어불성설이다.
신자는 삶과 신앙에서 반드시 진실해야 한다.

성공을 위해, 또는 복음을 더 많이 전하기 위해, 
또는 교회에 사람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드러내기에 부끄러운 일을 한다면
그건 속사람이 황폐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도
떳떳할 수 없는 일을 결코 하지 않아야
속사람이 새로워져 간다.

셋째, 알아가야

"어둠 속에 빛이 비쳐라" 하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 속을 비추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의 빛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고후4:6)

속사람은 무엇보다 예수를 알아가야 새로워져 간다.
그래서 신자라면 예수를 알아가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예수는 어느 정도 알고나면 더이상 알 것이 없을까?
그럴 리가 없다.
부부가 수십년을 함께 살았다 할지라도
다 알았다고 말할 수가 없는데,
하물며 예수를 알아가는 일에 끝이 있을 리가 없다.

알아가고 또 알아가도 예수를 아는 지식의 깊이는
날마다 새로울 것이고,
예수를 알아가는 깊이만큼만 사람의 속사람은
새로워져 갈 것이다.

넷째, 질그릇임을 알아야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후 4:7)

살아가고 사역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힘과 지혜와 능력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박해를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고 죽을 것 같은 
상황을 만날 때 반드시 낙심한다. 

그러나 자신은 보배가 아니라 
보배를 담은 질그릇에 불과함을 알면
낙심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
어려움은 당할 수 있으나 망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임 당하심을 우리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것은 예수의 생명도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고후 4:7-9)

3. 나는?

몸에 조금의 이상이 있어서 검진을 했다. 
암일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동안
나는 거의 죽음에 직면했다. 

나 자신의 죽음에 가장 가까이 직면했던 시간이었다.
며칠간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 온갖 생각들이 다 들었다. 
그러나 매일 말씀을 묵상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나의 마음은 평안했다.
의사의 말은 의외였다.
혹의 모양으로 봐서는 암인데
조직검사 결과는 암 소견이 없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

대학병원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보러 가는 동안 거의 3주가 흘렀다. 
아내도 나도 3주의 시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제 대학병원에서 결과를 들었다.
암 소견이 없다고 의사가 말했다.
그런데 염증이 심한데 염증의 원인이나 병명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3개월 동안 약을 먹고 치료를 해보고 
다시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하자고 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감사하게도 낙심을 하지 않았다.

이 긴 과정을 겪으면서 며칠을 고민하자 
마음에서 어느 정도 죽음이 받아들여졌다.

54세까지 사는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지만
마지막 9년 정도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보내었으니,
죽는 것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죽음 뿐 아니라 삶까지도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암이 아니라서 계속 살게 된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듯 삶을 살아갈 듯 싶었다. 
삶도 죽음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된 것이다.

나는 사실 낙심과 좌절을 밥먹듯 하는 사람이었다.
조금만 어려움이 찾아와도 
일단 낙심부터 하고, 그리고 깊이 좌절부터 하고 나서 
그럼에도 주어진 상황에서 또 겨우 버티고
겨우 견디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내가 죽음의 언저리를 경험하면서
이렇게 담담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담담히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
나로서는 작은 기적을 경험한 것이다 싶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삶을 걸고 살아왔더니
나의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죽음이나 삶도 아니라,
속사람에 집중하는 마음이 어느새 생겨 있어서
이런 반응이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비루한 내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말씀을 전하고 나누는 목사로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목회 성공하려고 비겁하거나 
거짓으로 말하고 설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 않으며,

말씀을 통해 주를 알아가는 일을 
매일 멈추지 않고 있고,
내가 죄인임을 날마다 더 깊이 알아가기에
보배는 내가 아니라 말씀 뿐임을, 
나는 보배를 담은 질그릇일 뿐임을 알게 되었기에
나는 속사람에 집중하고 쉽게 낙심하지 않는,
스스로도 놀라운 지금의 모습이 된 것 같다.

내 삶에서는 말씀이 전부 다 했다.
나의 어떠함보다 말씀의 어떠함이
나의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
쉽지 않은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게 했다.

내 삶이 언제까지일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내 삶이 언제까지일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이 이어지는 동안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리라.

하루하루 담담히, 그러나 최선을 다해 
말씀에 삶을 걸고 살아가고 
말씀의 사람이 세워지도록 돕는 일을 계속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어느날 
소풍같은 삶을 정리하고 주님 품에 안기는
나의 삶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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