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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골프장 횡포, 슈퍼카 렌트비보다 비싼 카트비 대여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10-13 16:11

캐디, 현금만 취급, 세금내지 않는데 문제제기
골프장내 식음료 터무니없는 가격, 청와대 청원올라 
골프장의 횡포에 많은 골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유난히 비싼 카트대여료는 외제 슈퍼카 대여료와 맞먹는다고 지적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골프가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골프장의 횡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자 골프장들이 서비스보다 수익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골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선수들이 미국 남자 프로골퍼연맹(PGA)나 미국여자 프로골프협회(LPGA)주최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에 입상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젊은 층들 사이에 골프가 각광받는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한 힘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란 점에서 대중화가 앞당겨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를 찾던 골퍼들이 코로나19로 발목이 잡히면서 국내 골프장을 찾는 사례 또한 급증추세다. 이러다보니 요즈음 골프장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에 물 반 고기반이다.

18홀 골프장의 경우 하루 80팀을 받는 것은 보통이고 끼워 넣기를 통해 85팀 이상 팀을 받고 있다는 게 골퍼들의 하소연이다.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골퍼들이 골프장의 횡포로 가장먼저 꼽는 것은 지나친 그린피다. 대전에 있는 A골프장의 경우 비회원 10월 주말 그린피는 18만 2000원이다. 비회원 8월 주말 그린피 16만 2000원보다 3만원이 비싼 상태다.


물론 날씨 탓에 10월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심하다는 게 골퍼들의 지적이다. 천안의 B골프장은 비회원 주말 그린피는 21만 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충남 C골프장도 주말 그린피 18만원을 받고 있다. 이런 경우는 충청권 골프장들이 담합을 한 듯 비슷하다.

주말 골프장 이용료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골퍼들의 하소연이 꼬리를 물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골프장의 횡포로 자칫 황제스포츠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낳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그린피에 추가되는 카트비가 두 번째 횡포요소다.  거의 모든 골프장은 1인당 2만원 4인 기준 대당 8만원의 카트비를 받고 있다.

5시간 골프 클럽을 싣고 다니거나 일부거리를 승차하는 비용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게 중론이다.
 
렌터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웬만한 대형승용차도 렌트비도 이 정도는 아니다. 일부 골퍼들은 “중형 전동카트 대여비가 외제 슈퍼카 렌트비와 맞먹을 정도로 골프장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비싼 식음료가격도 횡포로 지적한다.

현재 골프장에서 받는 식음료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시중 가격보다는 훨씬 비싸다. 시중에서 5000-6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은 9000원 내지 1만원을 받고 있다.

또 6000원-7000원 정도를 받고 있는 국밥의 경우 1만 2000원이 보통이다. 두부 두루치기 같은 음식은 시중가가 1만 2000원 정도인데 비해 2-3만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커피나 막걸리 등도 마찬가지로 시중에 3000원 정도 하는 커피한잔에 5000-6000원을 받고 있으며 막걸리는 시중가 3000원정도면 먹을 수 있는 것을 7000-8000원에 팔고 있다.

골프장과 직접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캐디피도 불만요소다.

지난해 캐디피는 12만 원선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13만원을 받고 있다. 게다가 현찰이 아니면 안 된다. 

또 캐디들은 경기보조자로서 골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지만 골프장이 많은 팀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진행을 재촉하는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어 골퍼들의 짜증을 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골퍼들이 캐디피를 챙겨주고 도리어 골프장의 입맛에 맞게 쫒기는 형국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골퍼는 “공정위에서 가격인상을 주도하는 퍼블릭 골프장 협회 등을 적극 조사해 개입해야 하며, 외국의 사례들을 기준삼아 경기 진행을 돕는 카트비는 거의 무료화가 되든지 노카트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캐디도 당연히 선택제가 되고 캐디들의 납세의 의무를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월 5백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캐디가 단지 수입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재난지원금까지 받아 챙기는 이러한 현실을 왜 정부는 외면하는가요? 이거야 말로 직무유기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또 다른 청원인은 “임대업자들은 임대료를 인하해주고 정부는 세금 감면, 재난소득 지급, 은행은 이자를 인하하는 등 각처에서 인하정책을 펼치는데 왜 골프장들만 가격을 계속 올리는가”라며 “이 부분을 방치하면 대중스포츠로 점점 자리매김하는 골프가 다시 일부 상류층 그들만의 리그로 회귀 할 것”이라고 했다.

2kwa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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