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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어권 선교회 조남홍 선교사, '강력한 본능, 하나님께로 돌아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4 01:15

캐나다 큰빛교회 파송 조남홍 선교사.(사진제공=한국 불어권 선교회)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찌함이냐” 렘 8:5

예레미야는 지속적으로 회개를 촉구하면서 선지자 사역을 시작하는데 그의 메시지는 일차적으로 유다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배역한 이스라엘”(3:6)과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7절)를 한 통속으로 봅니다.

선한 왕 요시야의 개혁에 사람들이 얼마간 반응했지만, 대개는 피상적인 수준에 그쳐서 하나님은 “유다가 진심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거짓을 할 뿐 아니라”(10절)라고 한탄하십니다.

백성은 여전히 죄에서 돌이킬 줄 모른 채, 높은 산당에서 이방 신들을 섬기며, 십계명을 어겼고, 고아와 과부와 이방인을 보살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린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이방 풍습을 따르기까지 했는데도 예레미야가 이런 죄악들을 고발했을 때 그들은 회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선지자는 유다의 양심을 일깨우려고 온갖 은유를 동원하여, “사람들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느냐? 길을 잘못 들면 다시 돌아오지 않느냐? 그런데 왜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는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라고 묻지만 그들은 전쟁터로 향해 돌진하는 말처럼 다시 돌아오기를 거부했습니다(8:4~6).

그 중에서도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7절)라는 철새의 행동을 언급한 은유는 가장 강력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로, 예레미야는 많은 새들이 중동 지역을 거쳐 따뜻한 아프리카로 가서 겨울을 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나 그 새들은 봄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돌아오는데 하나님의 백성은 한 번 떠나면 돌아오는 법이 없었습니다.

학은 대표적인 철새로 50만에 가까운 학 떼가 이 경로로 이동하는 것이 추정되는데, 주전 6세기에 기록된 예레미야서는 아마도 철새 이동을 세계 최초로 언급한 문헌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이 되면 번식지로 돌아오는 학처럼, 인간에게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려는 강력한 본능이 있기를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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