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방탄소년단(BTS) 한국전쟁 발언, 중국 네티즌들 반발할 사안 아니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광희기자 송고시간 2020-10-14 13:41

중국 누리꾼들 분노 운운은 애국주의에 함몰된 것
폭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선진시민 된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전쟁 발언으로 시끄럽다.방탄소년단’(BTS) 트위터
[아시아뉴스통신=이광희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발언을 놓고 세상이 시끄럽다. 더욱이 대국이라고 자칭하는 중국 누리꾼들이 야단이다. 공식사과를 하라고 난리다. 

하지만 BTS의 발언을 보면 그렇게 난리를 떨 것도 아니다.
BTS는 지난 7일 미국 한미친선협회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행사에서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한미 우호친선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사들에게 주는 상이다.

이 자리에서 BTS는 수상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또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단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말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딱히 험 잡을 만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호친선을 전제로 하는 모임에서는 의례 것 하는 소리정도다. 

그런데 이 말을 놓고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야단이다. 게다가 “국가 존엄을 깎아 내리는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말 BTS의 이정도 발언이 그렇게 중국의 국가 존엄을 침해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한국전쟁은 우리 모두의 고통이고 아픔이다.

물론 한국전쟁에서 중국의 희생은 막대했다. 한국전쟁 자체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 휴전으로 막을 내렸다. 만3년1개월. 이 기간 희생자는 500만 명에 달했다. 누가 많고 적음을 논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당시 통계를 보면 한국군은 사망 13만 7899명, 부상 45만742명, 실종 1만9392명 등 모두 60만8033명이 피해를 입었다.
유엔군도 사망 5만7938명, 부상 48만1152명, 실종 1047명 포로 5773명 등 모두 54만 5910명이 고초를 겪었다. 

북한군은 추정이지만 사망 부상 52만2000여명, 사상 17만7000명, 실종 포로 10만2000여명 등 80만1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군은 사망 13만5600명, 부상 20만8400명, 실종 포로 2만5600명 비전투사상자 60만3000명 등 97만2600명이 사상을 당했다.

여기게 남한 민간인은 사망 24만4663명, 학살 12만8936명 등 99만968명이 사상을 당했다.
또 북한이 63년 공식발표한 자료에는 북 민간인 사망 28만2000명, 실종 79만600명에 이른다.
한국전쟁의 아픔은 누구나 기필고 기억해야할 과제다. 그것은 다시 이땅에 이런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이 작은 나라에서 3년 전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다. 이들 가족까지 포함하면 1천만명이상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살고 있다.
7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아도 끔찍하다. 이토록 많은 희생을 치른 전쟁에서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다고 역사 속에서 따진들 그 아픔이 사라지는 걸까. 다만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반복하지 말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책무다. 이것은 비단 중국 누리꾼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억해야 할 과제다. 
이런 차원에서 BTS가 한국전쟁의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온당하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야단을 떠는 것은 도리어 치졸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중국 누리꾼들은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BTS의 발언을 두고 분노 운운 하는 것은 도리어 애국주의에 함몰된 것이 아닌가. 과연 그 정도의 아량과 배포로 대국의 국민을 자처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어진다.
폭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선진시민 된다. 그래야 중국이 대국이 된다. 땅만 크고 사람 수만 많다고 대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리라 본다.
2kwang2@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