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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하나님께 인정 받은 기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5 00:59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하나님께 인정 받은 기분”

1.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싶어 했던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화다. 사무엘하 7:2절의 요점은 이것이다.

“저는 주님의 집(성전)을 짓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전제한다. 하나님은 영이셔서 집이 필요 없으시다. 온 세상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집이 있다면 온 세상 전부다. 

그러므로 집이 필요 없지만 만약 짓는다면 다윗이 아닌 아들 솔로몬을 통해 짓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역대상 22장에선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당시의 하나님과의 상세한 대화를 소개한다. “다윗의 손에는 전쟁으로 피를 많이 뭍였기 때문에 성전을 지을 수 없고 아들에게서 그 일이 완성된다.”가 요다.

2. 다윗은 실망했을까? 나는 오랫동안 이 부분에서 다윗의 실망과 괴로움을 읽었다. 그런데 내게 풀리지 않는 질문은 다윗의 전쟁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의 행위였는데, 전쟁이 끝나자 그의 손에 피가 묻었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전이 거룩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지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 다윗의 순종에 대한 대가가 너무 박하지 않은가.

3. 다윗은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리어 감사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하나님의 반응 때문이다.

“여호와가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11절)” (The Lord will make you a house_esv)

이것은 물리적인 집을 넘어 다윗의 집안을 세우시겠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너무나도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하나님의 대답은 “괜찮다. 오히려 내가 너의 집을 지워주마.”였다.

그 행간에 담긴 의미와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상황은 거절이 ‘인정’이다. 

그때의 다윗의 심정엔 얼마나 큰 감격이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 해주실 때 말이다. 사실 하나님은 크고 화려한 집도 필요치 않은 분이시다.

4. 한편, 하나님은 다윗의 바람을 완전히 들어주셨다. 그것은 그가 그토록 짓고싶어했던 ‘아름답고 티가없는 거룩한 성전’이다. 그런데 전쟁으로 손이 더럽혀진 다윗이 짓는다면 그의 꿈은 불완전한 실현이 된다. 

그런데 그의 2세 한번도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다윗의 정신을 계승했던 솔로몬이라면 어떨까? ‘그 성전’을 지을 수 있다. 다윗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을 솔로몬이니까 완성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솔로몬은 손이 깨끗한 다윗이다.

솔로몬이 지음으로, 다윗은 성전을 짓는다. ‘아름답고 티없고 거룩한 성전’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 은혜로우신 분잇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때 그분은 거절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정’해주신다.

때로 그것이 거절처럼 보여도, 그분은 항상 우리에게 신실하시며 더 완전한 선물로 돌려주신다.

5. 황금률이란 것을 사람에게만 적용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윗 사람에게 깍듯이 잘하면, 자기도 아랫사람에게 그렇게 받고 싶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황금률 곧 “남에게 대접받고자 원하는대로 대접하라”는 관계의 공식은 사실 우리가 하나님께 가져야할 자세가 아닐까.

우리가 그분의 집을 사랑하면 그분은 우리의 집을 세우신다. 그것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는 말씀의 의도 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으신가!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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