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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
“전쟁은 여호와께 속하였습니다.”
1. 개척 2년 반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 기쁨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울며 기도하고 사역하던 교회를 나왔는데
하나님은 수원에 저희가 살 ‘집’을 예비하셨습니다. 평택 고덕에 저희 부모님 집, 제가 쓰던 방 한 칸에라도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수원에서 10여년 동안 살고계시던 분들이 비가와서 천장에 물이 센다고 저희가 사임하던 시기에 집을 비우셨습니다. 그래서 빈 집에 들어갈 수 있었고 물이 떨어지던 곳은 간단한 보수로 더 이상 물이 세지 않았습니다.
예배공간을 놓고 고민한 시기가 가정에서 아내와 1년간 예배를 드리고 있던 때 였습니다. 페이스북의 소식을 보시고 몇몇 고마운 제안들이 왔었고 그 중에 결정하려고 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버려진듯 사용되지 않고 있던 공간을 다시보게 해주셨습니다.
지금의 카타콤은 그렇게 세워졌습니다. 때로는 길가에 버려진 쇼파로, 집 앞에 두고간 타일로, 누군가의 헌금으로
많은 계획과 기대를 가지고 올라왔지만, 나의 생각과 완전히 다른 만남들, 일터와 예배 공간, 채우시는 물건들과 재정들
그리고 지금은 소중한 우리 교회 가족들.
내가 준비한 것이 없었고, 돌아보니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2. 다윗은 사무엘하 8장에, 모든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승리를 잘했을까요. 어린시절 몸이 약하고 겁이 많았던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무엘은 그날의 기록을 이렇게 남깁니다.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6절)”
지난 날, 한 가지 소원을 “하나님 앞에 사는 것으로” 간구했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의 모든 전쟁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누가 쓰임 받나요? 하나님이 승리케 해주신 것을 아는 자가 그 다음에도 쓰임 받습니다.
누구를 승리케 하시나요? 하나님께 모든 공을 돌일 자를 승리케 하십니다.
누가 승리하나요? 하나님이 승리하십니다.
이에 “다윗 왕이 그 ‘모든 전리품’도 여호와께 드리니라(11절).”
누가 왕인가요? 하나님이 왕이십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하나님이 참 왕이심을 알았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유약한지 알았거든요.
그래서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 입니다.
애초에 ‘하나님의 전쟁’인 것이니까요.
3. 개척교회 목사로 살면서 갈수록 제가 느끼는 것은 내게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던 때가 가장 하나님 앞에 중심을 잡고 있던 때더라는 것 입니다.
우리에게 아무 것도 없다고 느낄 때, 그분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어주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주십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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