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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7 04:36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성경에 나타난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 우리의 상식과 도덕, 윤리를 파괴하는 부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비상식적이고, 반윤리적이고, 반이성적이라고 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라고 하는 명령, 남자, 여자, 노인, 어린아이까지 다 죽이라고 하는 명령은 반윤리적인 명령입니다. 이런 명령을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실행하라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지탄의 대상이 될까요? 중동 지역의 전쟁 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해서 목표물에 명중을 했는데, 그 목표물이 일반 생활지역이어서 어린이와 여자, 노인들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면, 언론의 표적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러면 성경을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반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삶들 속에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더 심각하고, 더 참혹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코 윤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n번방에 들어간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현직 교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자신이 몸으로 낳은 자식을 잔인하게 죽이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저지르는 인간을 어떻게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는데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남에게 전가를 하거나 상황에 맞는 변명을 만들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상황윤리를 생산해 내는 존재일 뿐입니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죄의 출발은 죄를 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동물 제사법을 통해서 잔인하게 죄를 지은 사람이 동물을 죽이고, 피를 냅니다. 출애굽을 한 2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40년간 광야를 헤멘 이야기는 어떻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은 어떻습니까? 가나안 정복 전쟁은 한마디로 진멸하는 전쟁입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죄를 완전히 뿌리뽑고 거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이성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잣대를 가지고 성경을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부터 시작해서 신약의 요한계시록까지 한결같이 우리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합리화를 하는데 선수들인 인간을,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상대방을 짓눌르는데 앞장서는 인간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조차도 비난하고 비판을 하는 인간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이땅에 오셔서 인간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인문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목적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서 오늘 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은 항상 선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에게 주어지는 이해가 안되는 일들 또한 반드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한다고 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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