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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 "기독(基督)”이라는 이름의 유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8 01:47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사진제공=아멘교회)

“기독(基督)”이라는 이름의 유래

 일반적으로 개신교, 천주교, 성공회, 정교회를 아우르는 “기독(基督)”이라는 말은 구원자를 뜻하는 헬라어 “크리스토스”의 한자어 음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독(基督)”이라는 말은 헬라어 “크리스토스”에 비해 음절이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기독(基督)”이라는 말에서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크리스토스”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한학자이시며 한국기독교고전 연구가이신 오세종 목사님은 번역사 상 “기독(基督)”의 원형인 “기리사독(基利士督)”이 먼저 사용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중국 최초의 선교사 모리슨에 의해 발견된 자료로서 17세기 가톨릭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선교사 “바세(J. Basset)”의 문서에 “크리스토스”의 역어로 “기리사독(基利士督)”이 나타납니다.

 그 후 1814년, 모리슨이 한문으로 성경을 번역할 때 이를 따르나 음을 원어에 가깝게 순화하여 “기리사독(基利斯督)”을 씁니다(士는 상성, 斯는 평성). 이때 하나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기리사독(基利斯督)”과 “기독(基督)”을 번갈아 썼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편의상 “기독(基督)”을 쓴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후의 한문 성경은 둘을 혼용하나 점차로 “기독(基督)”만을 사용하였고, 한국교회에서도 별다른 검증 없이 지금까지 “기독(基督)”을 고착된 용어로 쓰고 있습니다. (오세종, 그리스도교 사자성어, 삼필문화사, 2014, 189쪽)

 그런데 한문은 본래 뜻글이므로 “기리사독(基利斯督)”이라는 말은 의미와 무관하게 그 소리 값에 해당되는 한자를 조합한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줄이면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납니다. 예컨대 ”그리스도”가 “그도”가 되어 무의미한 말이 되어버립니다. 차라리 헬라어에서 직접 우리말로 음역된 그리스도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기독(基督)”이라는 말이 비합리적인 태생이라도 오랜 역사성으로 정당화의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종교문화의 보수성으로 이미 익숙해진 말을 돌이키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늘 사용하는 “기독(基督)”이라는 말의 유래를 파악함으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의 본래적 정체성 회복을 도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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