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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목사는 목자가 아닙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21 04:25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목사는 목자가 아닙니다>

사복음서를 읽다보면, 특히 요한복음을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종교지도자들에게 모진 말씀을 많이 하신 것을 볼 수 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이후, 날 때부터 맹인된 자의 눈을 뜨게 하신 이후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왜 오셨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병자의 병이 치유되고, 앞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그들의 관심은 왜 안식일을 범했는지에 관심이 있다. 다시 말하면 보편적인 기쁨과 생명을 다시 소유하게 된 기쁨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 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일부러 그들을 분노하게 하셨다고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하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종교지도자들에게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가 있다. 교회 내에서 목사와 성도들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목사는 성도들을 푸른 초장으로 잘 이끌어주는 목자이고, 성도들은 양이라고 하는 개념이 한국교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다.


한번은 아는 장로님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장로님이 나에게 어떻게 목자가 양을 그렇게 대할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목사는 목자가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장로님이 오히려 나에게 역정을 내면서 어떻게 목사가 목자가 아니라고 말을 하느냐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을 해보면, 나에게 목사가 목자가 아니라고 했다는 이유로 화를 낸 그 장로님은 양이라는 개념인데, 양은 목자에게 그렇게 화를 내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목사는 목자가 아니다. 목사도 양이다. 참된 목자는 예수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도 목자이신 예수님을 쫓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목사가 목자라고 하는 인식이 너무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목사를 우상시하고, 목사들의 죄악들이 너무나도 많이 드러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서 참된 목자라고 하셨다. 자기 자신을 가리켜서 선한 목자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삯꾼은 목자도 아니고, 양도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면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목자는 선한 목자와 삯꾼 목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목자 밖에 없다.

삯꾼은 그냥 삯꾼인 것이다. 오로지 자기 배를 불리는 데 관심이 많다. 양의 털에 관심이 많고, 양의 고기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힘을 쓴다. 그것이 삯꾼이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바라기는 교회 내에서 목사가 목자라고 말하는 풍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목사는 그저 양들이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데, 열심을 내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보이면, 빨리 따라가고, 목자의 음성을 듣고 어긋난 길로 가지 말라고, 뒤에서 채찍질하고 짖어대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 어떻게 목사의 말만 들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 목사도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라야 할 양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양인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오직 주님의 말씀 밖에 없다. 오로지 목자되신 예수님만 따라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처음 경험되는 어려운 삶의 길을 온전히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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