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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2차 서신 공개…"검사 3명 대우조선해양수사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10-22 17:13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 검사 접대 의혹 등을 폭로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차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술접대한 검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회장은 21일 A4용지 14쪽 분량의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1차 서신에 적었던)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술접대 자리에 동석한 일부 검사를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A변호사와 저는 제 사건 관련으로 인연이 됐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 시절 알게 됐다”며 “2019년 3월경 수원여객 사건의 변호인을 찾던 중 제 지인의 소개로 A변호사를 우연히 만나 수원여객 사건 변호사로 선임했다. 그리고 함께 만나고 같이 어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호텔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특수부장 출신 A변호사님을 지극하게 모셨다”라며 “매일 같이 어울리다 보니 서로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알고 공유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가 윤 총장과 같이 살고 있는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총장을 만났는데 네가 청문회 준비 경험이 있으니까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이후 A 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청와대, 여당 관련 의혹에 대해서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라임 일로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 누가 도대체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나를 이런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은 의인도, 검찰 개혁을 입에 담을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지금 소중한 인생과 가족들의 삶이 결부되니 눈에 뵈는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싸울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움직여 주면 조사든 재판이든 성실히 받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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