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슈] 악마를 보았다. |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이 정권 들어 전국 방방곡곡에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현재 우리 국민 18명이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했다. 죽음의 행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평소 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 없는 멀쩡한 사람도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여성 A(79) 씨는 19일 백신 접종을 받은 당일 심한 구토·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이튿날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기저질환이 없고 백신 접종하러 갈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고 한다.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던 10대 고등학생도 14일 독감 백신을 맞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사망했다.
이 지경인데 정은경 질병청장의 말이 기가 막힌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정 청장은 특이사항이 없고 예년에도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이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5년 독감 백신 접종 사례’ 자료를 보면 예년에는 연간 사망자 수가 1~2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는 단 며칠 사이 18명이 죽어 나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지어 언론통제까지 하고 있다.
질본청이 백신접종 후 사망자 보도자료를 막았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질본에서 보도자료 자체가 나가면 안된다고 했다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이 발언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남성이 맞은 백신의 로트번호와 제조 회사명 공개를 막았다는 것이다. 임 국장은 질본관리청에 항의했고 중앙대책본부 회의 때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개천절 광화문을 재인산성(在寅山城)으로 막아 방역독재라는 말까지 나온 판국에 이젠 보도자료까지 막는다.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정확한 자료를 내놓아야 할 질본관리청이 백신독재를 시전하고 있다.
22일 국감에서는 한 술 더 뜬다. 정 청장은 이날 예방접종 중단은 필요가 없고 제조과정에서도 문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백신 접종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팩트있냐?’고 되묻는 것 같아 어처구니가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마저 이상한 반응을 내놓는다.
22일 국과수는 전날 숨진 B(89)씨의 부검 결과 ‘사망원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9일 백신을 무료 접종한 다음날 어지럼증을 호소하다가 21일 자택에서 쓰러져 죽었다.
사인 미상이라는 판단은 군부독재 시절 많이 듣던 말이다. 방역독재, 백신독재 시절다운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던 지난 2017년 4월 13일 “안전 때문에 눈물 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다”고 했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라는 건 이제 동네 꼬마들도 다 아는 공허(空虛)한 말이 되어버렸지만, 공인(公人) 중의 공인인 대통령부터 약속을 안 지키니 이런 사단이 난다.
눈물짓지 않게 만들겠다고 했지 살린다고는 안했다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 자리는 단지 행정부 수장의 자리가 아니다. 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하나의 막강한 상징 권력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평범한 진리가 도전받는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있다. 악마의 도전을.
■[편집자주]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제공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고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구성된 팀이다. 기자, 교수, 변호사, 전직 수사관 등 사회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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