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지만 노동의 계절이기도 하다. 농부들은 추수한 벼를 말리지 않으면 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아울러 장기간 보관도 어렵다. 때문에 이맘때면 가을 볕에 벼를 말리느라 바쁘다. 물론 햇살이 별를 말려주지만 아침에 별를 늘고 저녁에는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난우려도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충남 금산군 지방도로는 벼를 말리는 장소로 돌변한다. 운전자들의 안전을 때로는 위협하지만 이맘때만 지나면 모두 사라지는 풍경이라 감내한다. /아시아뉴스통신=이정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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