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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하나님 나라의 유월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26 01:09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하나님 나라의 유월절

지난 주간은 매우 바쁜 일정들이 있었습니다. 목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요, 그리고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뵙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언제나 영적 긴장감이 상당한 중압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의 분별력이 필요하고 또한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들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참된 말을 하기 위해서 깊은 침묵이 필요하듯이, 참된 만남과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알기 위해서 홀로 주님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만남이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아니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 참다운 만남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한 주간 정말 감사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간도 이런 일들이 계속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누가복음 22장 14-16절 말씀입니다.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함께 먹습니다. 이 날 먹는 유월절은 '성찬'의 예식이 됩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는 파스카의 영성이 확립되는 순간입니다. 파스카는 우리가 잘 알듯이 '유월절'을 의미합니다. 죽음이 유월되어지고 구원이 베풀이지는 역사를 의미합니다. 사망이 넘어가는데 그 표식이 바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설주에 발라진 것에 있었습니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날에 피를 발랐던 어린 양을 자신의 양식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이제 그 유월절이 완전하게 완성되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은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준비하고 상징화되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주님은 피를 흘리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 예식에 참여하면서 이것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십자가에서 완전하게 뿌려져서 구원의 길이 온 인류에 보여질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15)"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의 마음에 깊이 새기고자 하시는 주님의 바라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모든 신앙에 중심을 차지하게 하고픈 주님의 원하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포하십니다.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16)."

주님께서 베푸시는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베풀어질 때에는 영원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천국 잔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이 땅에서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지만, 그날이 되면 우리의 눈물이 닦아질 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뿌림을 받은 영혼들이 그 안에 들어서서 감사와 기쁨의 축제를 벌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원하고 원하였노라(15)"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는 유월절을 기념하는 것이 이제 성찬의 역사로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율법의 완성을 뜻합니다. 어린 양 피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가 온 인류에 허락되었습니다. 다만 '믿음' 안에서 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원하고 원하심은 여전히 '믿음' 안으로 들어오기를 바라심에 있습니다.

사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앉았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역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성찬의 역사에 들어온 영혼에게 주님께서는 원하고 원하심의 자리의 은총이 허락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 날에 이 원하심의 자리에서 주님을 다시 뵈옵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혼돈이 시작된 시대입니다. 포스트코로나와 AI시대의 혼돈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성찬의 자리,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자신의 원하심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 역사는 혼돈의 시대에 구원의 역사요, 핍박과 고통과 질병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세계에 허락되는 중심을 차지하는 파스카의 영성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파스카의 영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원하고 원하심은 유월절이 성찬 안에서 완성되어지는 세계에 동참하는 것에 있음을 알았사오니, 주님 우리에게 영안을 여시고 파스카의 신비를 받아들이는 충분한 믿음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혼란의 시대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게 하옵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허락되어지는 넘어섬의 파스카의 영성의 힘이 우리에게 허락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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