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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수수소충전소 ‘엎친데 덮친격’…진출입로 공사 ‘개점휴업’

[충북=아시아뉴스통신] 홍주표기자 송고시간 2020-10-28 10:09

내달 6일까지 충전 중단, 수소차 운전자 불편 가중 지적
고압충전 중단 관련 한국가스기술공사 새 충전방식 제안 기대
충북 충주시 제1호 수소충전소인 ‘연수수소충전소’./아시아뉴스통신DB

이달 초 안전성 문제로 고압충전에서 감압방식으로 전환한 충북 충주지역 제1호 수소충전소인 연수수소충전소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수소 용기를 옮기는 튜브 트레일러의 진출입로를 완만하게 하는 공사가 지난 23일부터 시작되면서 다음 달 6일까지 충전이 어렵게 됐다.
 
공사는 트레일러 출입을 힘들게 했던 높은 경사로를 기존 2m에서 5m로 늘려 완만하게 만들고, 트레일러와 수소용기 간 수평 접촉을 쉽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현대모비스 내 수소충전소 무료 이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하루 8대까지만 충전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
 
이마저도 충주시에 등록된 차랑에 한해 가능하며, 일정 조율을 위해 충전 예약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연수수소충전소 고압충전 중단과 관련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새로운 충전방식을 제안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도내 수소충전소에서 안전성을 우려해 감압충전을 진행, 이에 따른 안전점검으로 다이렉트 필링(Direct Filling) 고압충전방식이 제안됐다.
 
다이렉트 필링 고압충전방식은 저압용기를 사용해 기존방식과 동일하게 320바(bar)로 차압충전하고, 이후 700바(충전율 95% 이상)까지 차량충전은 압축기에서 차량으로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고압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용량 고압수소충전이 가능한 기술이다.
 
현재 안전성 문제로 고압충전이 중단된 연수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청주 도원수소충전소 고압용기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연수수소충전소는 같은 기술로 만들어진 청주 도원수소충전소의 운영 중단에 따라 고압충전을 중단했다.
 
고압용기의 안전점검이 진행되는 동안 고압용기는 빈용기 상태로 차단되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저압용기(설계압력 500bar)를 이용해 감압충전(320bar, 충전율 50~55%)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며, 충주지역 인근인 제천과 강원도 원주 등 타지에서 오던 운전자들도 경기도 여주 등으로 발길을 돌린 상태다.
 
공사는 수소 및 CNG충전소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내 감압충전 중인 수소압축패키지(공급사 넬 社)의 시스템 개선 및 다이렉트 필링 고압충전방식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넬 코리아,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기술검증 및 현장실증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청주수소충전소(오창)에 실증 운영 중인 충전노즐 아이싱 방지 장치를 연수수소충전소와 도원수소충전소에 확대해 노즐동결로 인한 충전 불편 해소와 충전소 안정화를 위한 설비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다이렉트 필링 고압충전방식을 적용해 수소차 이용자의 불편함을 하루 빨리 해결하겠다”며 “안전성이 확인된 신규 고압용기 교체로 수소충전소 고압충전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76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했으며, 이달 기준 28대가 출고되는 등 모두 104대를 보급했다.
 
또 기존 LPG충전소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한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설비 설치비용 30억원을 지원했으며, 정상화가 될 때까지 매달 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3218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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