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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우물) 이야기_(10) 인계면 도사 산적굴 아랫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0-29 08:30

마을 앞 논 위에 맑은 물이 쉴 새 없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샘을 파
술 담구면 발효 잘 돼 술맛 일품
순창군 인계면 도사 산적굴 아랫샘, 원형, 깊이 1미터./아시아뉴스통신 DB

사리봉을 현무로 하고 동남쪽으로 내려온 지맥이 결인된 곳을 궁궁제라 하여 평지 마을로 넘어가는 재에서 동쪽으로 평평한 산인 북등이 백호동이고 사리봉에서 동쪽으로 뻗어온 맥이 엉용동으로 소쿠리처럼 오목한 마을을 옛날에는 산적굴이라 하였는데 산적굴이 흉측하다 하여 산적동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마을에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북동 아래에 여러 곳의 고인돌이 있고 지금도 고인돌을 볼 수 있다. 조선조 중엽까지 이 마을에 설씨가 살았고 200년 전부터 남원양씨가 세거하고 있다.

이 마을에도 어느 마을과 같이 마을 한가운데 샘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가운데 샘을 이용하여 살고 있는데 날이 가물고 장마가 없는 날에는 식수난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 마을 앞 논 위에 맑은 물이 쉴 새 없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 어르신들이 이곳에 샘을 파고 물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샘이 산적굴 아랫샘이다.

이 샘이 마을 아래 깊숙한 곳에서 쉴 새 없이 물을 품어내고 있어서 조그마한 산적골 주민들은 식수는 물론 빨래 물과 각종 허드랫물을 쓰고도 남아돌아가 남은 물은 동네 앞 논에 충분한 농사물로 사용하여 왔다. 물의 양이 많기로 소문이 났지만 물의 성분이 너무도 좋아 옛날 인계면 소재지에 자리 잡고 양조장을 운영한 사장 고 노태현님은 산적골 아랫샘물로 술을 담구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 샘물로 술을 담구어 놓으면 발효가 잘 되고 술맛이 일품이어서 순창군 일대에서는 알아주는 인계 양조장 술이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갈재 넘어 임실군 일대에서도 인계 양조장 술을 선호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만큼 산적골 아랫샘물이 좋았다고 하며 물이 좋기에 이곳 마을 주민들도 오래오래 장수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다고 전해온다.

그런데 요즘은 그 좋은 샘물을 뚜껑을 덮어 관리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상수도에 밀려났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찾는 산적골 아랫샘물을 잘 보전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도 산적골에서 사시는 ‘양정욱’ 어르신이 계시기에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하니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출처. 순창문화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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