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을 잇는 ‘둔내 터널’에서 ‘비상전화기’가 녹이 슨 채로 문이 열리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
고속도로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터널에는 재난대응장비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비상전화기 재난대응장비가 고장 또는 훼손된 채 방치되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지난 23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을 잇는 ‘둔내 터널’에서 ‘비상전화기’가 녹이 슨 채로 문이 열리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둔내터널’은 3,300m 터널로 500미터가 넘는 터널로 긴급전화나 CCTV 같은 비상경보 설비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설치만 해 놓고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비상 상황이 일어났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을 책임지는 비상전화기가 어떤 상황에서도 먹통이 되지 않도록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운전자 김 모(54) 씨는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경우 연락망이 우선인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까 우려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운전자 최 모(31. 여) 씨는 “비상전화기가 비상시에 사용되어야 되는데 제 기능을 못한다면 뭐 하러 예산을 들려서 만들었냐”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대관령지사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3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며 “현장에 나가 조사 후 조치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공사의 핵심 가치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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