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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강릉경찰서, 차고지서 탄약 무더기 발견…무기·탄약 관리 '엉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10-30 16:30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경찰서 내부 차고지에서 탄약들이 무더기 발견됐다./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김종학, 윤자희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김종학 윤자희 기자]

강원도 강릉경찰서 내부 차고지에서 탄약 박스와 탄약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30일 아시아뉴스통신 취재 결과, 관련법에 따르면 무기·탄약 관리 규칙에 따라 공무집행 시 필요한 경우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따로 보관·관리해야 하며 무기고와 탄약고를 설치할 시 방습 장치와 방화시설,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보관 중인 무기와 탄약이 습기 등으로 인해 실제 사용 시 결함이 발생하거나 화재 또는 도난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경찰서. 민원인들과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외부 주차장 한편에 나무로 된 박스들이 눈에 띈다.

박스 외부에는 '수류탄 50발', '폭동 진압용 최루성 수류탄', '최루 분사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내부엔 '품명 :Kxx-x, 훈련탄, 수량 : 1EA'라고 적힌 수 개의 훈련탄들이 담겨 있었다. 이는 경찰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훈련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강릉경찰서가 무기·탄약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난과 화재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방객 박모(34) 씨는 "이거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냐, 왜 탄약들이 외부로 나와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터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 하는지, 무섭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내방객 윤모(52) 씨는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라며 "탄약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옆에 기름통과 LP 가스통도 있었다.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어쩌려고"라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왜 이곳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무기고와 탄약고 정리하는 중에 외부로 나온 것 같다. 바로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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