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경찰서 내부 차고지에서 탄약들이 무더기 발견됐다./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김종학, 윤자희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김종학 윤자희 기자]
강원도 강릉경찰서 내부 차고지에서 탄약 박스와 탄약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30일 아시아뉴스통신 취재 결과, 관련법에 따르면 무기·탄약 관리 규칙에 따라 공무집행 시 필요한 경우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따로 보관·관리해야 하며 무기고와 탄약고를 설치할 시 방습 장치와 방화시설,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보관 중인 무기와 탄약이 습기 등으로 인해 실제 사용 시 결함이 발생하거나 화재 또는 도난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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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경찰서. 민원인들과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외부 주차장 한편에 나무로 된 박스들이 눈에 띈다.
박스 외부에는 '수류탄 50발', '폭동 진압용 최루성 수류탄', '최루 분사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내부엔 '품명 :Kxx-x, 훈련탄, 수량 : 1EA'라고 적힌 수 개의 훈련탄들이 담겨 있었다. 이는 경찰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훈련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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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강릉경찰서가 무기·탄약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난과 화재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방객 박모(34) 씨는 "이거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냐, 왜 탄약들이 외부로 나와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터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 하는지, 무섭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내방객 윤모(52) 씨는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라며 "탄약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옆에 기름통과 LP 가스통도 있었다.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어쩌려고"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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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왜 이곳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무기고와 탄약고 정리하는 중에 외부로 나온 것 같다. 바로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